'골목식당' 백종원의 분노, 포방터 홍탁집의 '초심'
입력: 2020.06.19 00:00 / 수정: 2020.06.19 00:00
홍탁집은 과거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지불 비용의 5배를 변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자 나태해졌다. 모두는 충격에 빠졌다. /포방터 홍탁집 SNS 캡처
홍탁집은 과거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지불 비용의 5배를 변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자 나태해졌다. 모두는 충격에 빠졌다. /포방터 홍탁집 SNS 캡처

"그 어느집 보다 충격적"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골목식당'의 묘미는 백종원의 비책을 전수받은 식당들의 초심 지키기다. 포방터 홍탁집은 초심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솔루션을 받기 전으로 돌아가버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위생관리 베스트 & 워스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골목식당'과 제휴한 유생관리 업체는 그동안 솔루션을 제공 받았던 가게들을 점검했다.

베스트에는 둔촌동 모둠 초밥집, 정릉동 지짐이 집, 여수 버거집이 꼽혔다. 워스트에는 평택 수제돈가스, 부천 롱피자집 그리고 포방터 홍탁집이었다.

포방터 홍탁집은 '초지일관 D등급! 업체도 포기 선언'이라는 충격적인 타이틀이 붙었다. 업체가 '사장의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아 위생관리 지원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을 정도였다. 백종원은 "업체가 포기할 정도 초지일관 D등급이면 처음부터 안 좋았던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홍탁집은 '골목식당'을 대표하는 개과천선의 아이콘이었다. 초심을 잃을 것이라고 모두 넘겨 짚었지만 백종원과 꾸준히 소통하며 모범적인 가게로 변모했다. 백종원은 지난해 말 신뢰를 바탕으로 홍탁집과의 대화방을 삭제했다.

홍탁집은 위생 관리에서 D등급 낙제점을 받았다. 초지일관 D등급! 업체도 포기 선언이라는 타이틀이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골목식당 캡처
홍탁집은 위생 관리에서 D등급 낙제점을 받았다. '초지일관 D등급! 업체도 포기 선언'이라는 타이틀이 모두를 충격에 빠지게 했다. /'골목식당' 캡처

백종원은 "응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러면 안 된다. 다시 한번 생각해 봐라. 이제 와서 다시 채팅방에 들어올 수는 없지 않냐. 그건 창피한 일"이라며 "두 분 음식점은 우리 프로그램에도 상징하는 바가 크다. 응원하는 사람 가게를 통해 희망을 얻은 사람이 많은데 충격이다"고 뱉었다.

이어 "이렇다고 해서 내가 가지는 않을 거다. 이제는 관여를 안 하기로 했지 않냐. 영상 편지로 이야기하는데 제발 부탁이다. 돌아와야 된다"고 당부했다.

홍탁집의 배신은 백종원은 물론 시청자들도 분노케 했다. 지난 18일 '홍탁집'이라는 키워드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그 분노를 실감케 했다.

누리꾼들은 "성실한 모습에 사람들이 많은 찬사를 보냈는데. 돈 맛을 알아버린 건가"(snad****), "사람 안 바뀐다"(only****)와 같은 비난은 물론 "이렇게 좋은 기회를 왜 저렇게 놓치는지 안타깝기만 하네요"(atos***), "그 어느집 보다 충격이다"(pret****) 등과 같이 안타까움을 내비치는 반응도 있었다.

또 몇몇은 과거 홍탁집이 "1년 안에 나태해질 경우 백종원 대표님이 저희 가게를 위해 지불해주신 모든 비용의 5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변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각서를 썼던 것에 대해 "저 각서의 유효기간은 1년이었다"(sabb***), "1년 지나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거"(baby****)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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