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 사재기 저격 후 험난한 7개월…결국 검찰로
입력: 2020.06.18 00:00 / 수정: 2020.06.18 00:00
지난해 11월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며 가수들의 실명을 적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박경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박경 SNS
지난해 11월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며 가수들의 실명을 적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박경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박경 SNS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지난해 11월 '사재기 의혹'에 불을 붙인 박경이 7개월여 만에 검찰에 송치된다.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17일 <더팩트>에 "경찰 측의 박경에 대한 검찰 송치 예정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은 정보통신방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다.

박경이 쏘아 올린 '사재기 의혹' 공은 높이 올라갔다. 그간 가요계에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심은 있었지만 실명을 거론한 건 박경이 처음이었고 파장은 컸다. 정치권에서까지 음원 사재기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을 정도.

의심만 있었던 대중은 사재기 의혹을 공론화시킨 박경을 응원했고 검찰 송치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17일에도 마찬가지다. 반면 박경은 타격이 제법 있다.

그 시작은 지난해 11월 24일 박경의 SNS 글이다. 그는 나도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후 실명이 언급된 가수의 소속사들은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바이브 측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씻을 수 없는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당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를 퍼트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언론에 많은 양의 자료들까지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박경은 지난 1월 21일 군입대를 할 예정이었지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입대를 연기했고 3월 9일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정보통신망법위반 혐의 형사고발, 고소 건과 관련해 성동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음원 사재기 의혹을 꾸며서 제기한 게 아니고 합리적인 이야기를 듣고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3개월여가 더 지나 경찰은 박경이 명확한 증거 없이 글을 게재했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결론 냈고, 박경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박경이 검찰로부터 어떤 처분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afk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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