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내게 ON 트롯' 트로트가 이렇게 어려웠나?
입력: 2020.06.18 10:01 / 수정: 2020.06.18 10:01
내게 ON 트롯이 16일 첫 방송됐다. 이날 무대에서 선 트로트 도전자는 이세준, 토니안, 배우희, 서인영(왼쪾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대에서 각자의 사연을 담은 노래를 열창했다. /SBS 플러스 내게 ON 트롯 캡처
'내게 ON 트롯'이 16일 첫 방송됐다. 이날 무대에서 선 트로트 도전자는 이세준, 토니안, 배우희, 서인영(왼쪾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무대에서 각자의 사연을 담은 노래를 열창했다. /SBS 플러스 '내게 ON 트롯' 캡처

혹평과 호평 오가는 레전드의 첫 무대

[더팩트|이진하 기자] 트로트는 기존 가수들에게 추억이자 기회이며, 새로운 목표가 됐다.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던 가수들이 배움을 찾아 트로트란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결코 만만한 장르는 아니었다.

SBS 플러스 '내게 ON 트롯'이 16일 첫 방송됐다. 이날 트로트에 도전하는 이세준, 토니안, 배우희, 서인영, 왁스, 이창민, 채리나, 김동한 등 8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기에 트로트 멘토로 작곡가 정경천, 박현우, 작사가 이건우, 가수 강진, 조항조, 윤수현, 신유도 함께했다.

첫 번째 무대는 포크와 발라드 장르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았던 유리상자의 이세준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이미자 선생님의 노래를 참 좋아하셨다"며 이미자의 '아씨'를 선곡했다. '천태만상'을 부른 윤수현이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며 도움을 줬다.

무대 위에 선 이세준은 특유의 미성으로 '아씨'를 열창했다. 미리 공개된 어머니와 사연과 구성진 가락이 어우러지면서 모두가 숨을 죽인 채 무대를 바라봤다. 노래가 끝나고 패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이세준의 첫 트로트 무대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가수 조항조는 "노래가 마치 악기 같다"며 "듣는 동안 바이올린의 소리를 연상하게 했다"고 평했다. 작사가 이건우는 "'(유리)상자 트로트'란 장르를 개척했다"며 "이세준의 색이 담긴 노래가 인상적이었고, 트로트로 대성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가수 이세준은 내게 ON 트롯에서 트로트의 새 장르로 상자 트로트를 완성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SBS 플러스 내게 ON 트롯 캡처
가수 이세준은 '내게 ON 트롯'에서 트로트의 새 장르로 '상자 트로트'를 완성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SBS 플러스 '내게 ON 트롯' 캡처

1세대 아이돌 H.O.T. 토니안이 다음 무대 주인공으로 나섰다. 그는 "가요 프로그램 외에 혼자 불러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선곡은 나훈아의 '자네!(8자는 뒤집어도 8자)'였다. 선곡 이유로 토니안은 "제목부터 가사까지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이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곡 연습을 위해 찾은 합주장에서도 토니안의 떨림은 전해졌다. 몸이 떨리면서 목소리까지 떠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무대에 오른 토니안은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구성진 가락으로 '자네!'를 완창 했다. 아이돌 출신 답지 않은 연륜있는 모습으로 곡을 소화한 토니안은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강진은 그의 무대에 대해 "노래 느낌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고, 신유 역시 "맛을 잘 살려서 듣기 좋은 노래였다"고 호평했다. 조항조는 토니안의 비성을 칭찬하며 "트로트를 잘할 수 있는 매력이 충분하다. 앞으로 맛있는 트로트가 나올 것 같다"고 말해 앞으로 펼쳐질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더했다.

다음은 달샤벳의 배우희가 무대에 나섰다. 배우희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자 홍진영의 '오늘 밤에'를 선곡해 안무 연습과 퍼포먼스 준비에 매진했다. 그의 멘토로 조항조가 나섰고, 노래의 가장 키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교정하는 등 트로트의 기본기를 가르치며 힘을 더했다.

배우희는 무대에 오르며 "그룹 활동을 했기 때문에 홀로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무대 위에서 그는 준비한 다양한 퍼포먼스와 댄스, 가창을 선보이며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그러나 무대가 끝나고 이어진 것은 애정 어린 쓴소리였다. 그의 멘토로 나섰던 조항조는 "솔직히 연습할 때보다 못했다"며 "다시 한번만 해봤으면 좋겠다"고 특정 구간을 짚어줬고, 배우희는 좀 전보다 구성진 가창 실력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작곡가 박현우는 "홍진영에 이어 차세대 유망주, 바로 트로트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애정 어린 칭찬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룹 달샤벳 출신 배우희는 내게 ON 트롯에서 홍진영의 오늘 밤에를 열창했으나 멘토 조항조의 애정 어린 쓴소리로 무대 위에서 레슨을 받기도 했다. /SBS 플러스 내게 ON 트롯 캡처
그룹 달샤벳 출신 배우희는 '내게 ON 트롯'에서 홍진영의 '오늘 밤에'를 열창했으나 멘토 조항조의 애정 어린 쓴소리로 무대 위에서 레슨을 받기도 했다. /SBS 플러스 '내게 ON 트롯' 캡처

1회 마지막 무대 주인공으로 서인영이 나섰다. 그는 무대 준비 전 연습 영상을 통해 "나름대로 제 분야의 음악으로 정점도 찍어봤기 때문에 한동안 목표가 없었다"며 "트로트를 과연 제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이자 배움이라고 생각하며 시작한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무대에 오르기 전 서인영은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곡 연습을 위해 찾은 곳에서 만난 채리나와 정답게 인사를 한 뒤에도 트로트 창법에 대해 서로 연구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선배 가수 강진의 가르침도 열심히 배우며 무대를 준비했다.

서인영은 최진희의 '천상재회'를 선곡하며 "엄마가 좋아하는 곡이라 이 노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무대에 올라선 그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 분위기를 압도했다. 무대 후 작사가 이건우는 "트로트의 새로운 장르인 '발트로트'를 개척했다"며 "특유의 발라드 감성이 묻은 트로트가 인상적"이라고 말하며 칭찬했다.

칭찬과 격려가 이어진 무대들이 끝나고 트로트 멘토로 나섰던 강진과 윤수현의 무대가 시작됐다. 강진은 '막걸리 한잔'을 열창했고, 윤수현은 '삼천포 아가씨'를 구성지게 불렀다. 앞서 무대를 한 가수들도 선배들의 무대에 감탄을 자아내며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내게 ON 트롯'의 첫 무대는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무대에도 불구하고 호평과 혹평이 이어졌다. 서인영의 말처럼 댄스 음악부터 발라드까지 섭렵한 그도 무대 오르기 전 호흡법부터 지적당하면서 트로트란 장르가 새삼 이렇게 어려웠나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장르에 대한 이해와 곡에 해석이 무엇보다 중요한 트로트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기도 하다.

지난 15일 '내게 ON 트롯'의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형 제작국장은 "트로트의 열풍으로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겼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가수들의 개성을 살린 트로트를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첫 방송부터 '상자트로트', '발트로트'란 개성 있는 장르를 개척하면서 앞으로 기존 가수들이 보여주는 '성장'과 새 트로트 장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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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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