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카데미, '40년 만'에 시상식 연기…코로나19 여파
입력: 2020.06.16 10:07 / 수정: 2020.06.16 10:07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내년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미룬 탓이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내년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미룬 탓이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두 달 연기해 내년 4월 25일 개최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백기를 들었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40년만에 연기를 결정했다.

15일(현지시각) AP통신 ABC방송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내년 2월 28일 예정이었던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8주 후인 4월 25일로 연기됐다.

코로나19의 악영향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다수 극장이 폐쇄됐고 신작 개봉이 줄줄이 연기된 탓에 아카데미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코로나19로 개봉 일정에 혼란이 생기며 시상식이 연기됐다. 올해 개봉한 영화만으로 시상식을 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는 193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사건,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총격 사건에 이은 역대 네 번째다. 각각 일주일, 이틀, 하루로 연기했었고 두 달이나 일정을 미룬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처음이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과 돈 허드슨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는 취지를 밝히며 "영화 제작자들이 어떤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영화를 완성하고 개봉하는데 유연성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카데미는 출품작 자격 심사 기한을 내년 2월 28일까지로 연장한다. 오스카상 후보 작품과 후보 연기자 발표는 내년 3월 15일, 후보자 오찬 행사는 내년 4월 15일로 조정됐다. 올해 12월 예정이었던 아카데미영화박물관도 내년 4월30일 개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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