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궁 PD가 기획하고 성동일 여진구 김희원(왼쪽부터)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바퀴 달린 집'이 11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은 남다른 호흡으로 끊임 없이 웃음을 선사하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tvN 제공 |
"박보검·뷔, 게스트로 출연했으면"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사람냄새 진동하는 맏형, 아무 의욕 없어 보이는 둘째, 형들보다 성숙한 막내. 배우라는 직업 하나로 똘똘 뭉친 세 남자의 유쾌한 여행기가 베일을 벗는다.
11일 오후 tvN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새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연출을 맡은 강궁 PD와 배우 성동일과 김희원 여진구가 참석했다. 세 배우는 마치 오랫동안 예능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람들처럼 끊임 없이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음을 안겼고 강 PD는 그런 출연진의 호흡에 확신으로 가득찬 표정이었다.
'바퀴 달린 집'은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한적한 곳에 머물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집에 대한 욕심을 비워내고 나에게 중요한 것들로 일상을 채워가는 세 남자의 특별한 동거가 신선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강궁 PD는 "전국을 앞마당 삼아 돌아다니며 살게 하고 싶었다. 한라산이 뒷동산, 동해가 앞마당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삶을 소중한 사람을 나눠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성동일 여진구는 김희원을 놀리는 데 도가 튼 모양이다. 두 사람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웃기를 반복했다. 그 때마다 김희원은 무표정이었다. /tvN 제공 |
무엇보다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 세 사람의 예능 호흡이 '바퀴 달린 집'의 가장 큰 기대요소다. 여진구는 아빠뻘 되는 두 대선배 사이에서 사회생활 16년차의 내공으로 '맏이 같은 막내'를 꿈꾼다. 여진구는 "선배들과의 여행이 힘들지 않다. 그냥 해드리고 싶은 게 많은데 몸이 안 따라주더라"라며 "단지 무언가를 시키시면 조금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급한 성격의 성동일에게 눈치를 줘 웃음을 자아냈다.
여진구가 막내라면 성동일은 사람냄새 진하게 나는 맏형, 김희원은 물욕 제로인 유유자적 둘째 형 역할이다. 이날 짤막하게 공개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는 특유의 호흡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성동일은 "여행에는 책임이 따른다. 성격과 나이가 다른 셋이 집안에서 있다 보니 녹록하지 않다"며 "행복하고 주변 환경도 좋아 보이지만 셋이 사는 집 안 환경은 좋지 않다. 다투지 않고 협력해서 먹고 마음을 나누고 대화한다"고 여행이 쉽지만은 않았음을 토로했다.
김희원은 유유자적을 넘어 의욕 제로의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희원은 줄곧 무표정으로 이날 행사에 임했고 이 때마다 성동일 여진구는 "이게 진짜 행복한 표정이다" "합의도 안 봐줄 것 같은 얼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화가 난 표정이 아니니 제발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농담을 건네 모두를 폭소케 했다.
성동일은 맏형, 김희원은 둘째, 여진구는 막내다. 각자의 캐릭터가 뚜렷한 세 사람은 트레일러 안에서 동고동락하며 전국을 누빈다. /tvN 제공 |
프로그램은 최소화된 면적에 생활 공간을 집약시킨 이동식 주택 '타이니 하우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가성비 좋은 집에 대한 로망과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동식 하우스다. 특히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한 '바퀴 달린 집'의 설계부터 제작 입주 이동 그리고 실제 비주얼까지 리얼하게 공개한다.
김희원은 타이니 하우스의 운전을 위해 방송 촬영 전 트레일러 운전 면허증까지 따는 열의를 보였다. 그는 "예쁜 집인데 이동까지 하니 더 예쁘게 보인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간다. 예뻐서 그런지 운전이 느려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며 "서행을 할 수밖에 없다. 급정거를 하면 집이 부딪힌다. 내리막일 때 속력이 붙으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바퀴 달린 집'은 단순히 세 남자의 여행에 머무르지 않는다. 전국 방방곳곳의 명소를 누비며 아름다운 풍광을 담고 매번 게스트를 초대해 새로운 재미를 꾀한다. 11일 첫 방송에서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를 통해 성동일과 인연을 맺은 라미란과 혜리가 게스트로 출격한다.
강 PD는 "성동일의 또 다른 인연인 박보검 뷔 조인성, 김희원과 스캔들이 났던 박보영, 여진구와 아역시절 연기호흡을 맞췄던 김유정이 언젠가 게스트로 나와줬으면 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연출을 맡은 강 PD는 출연진과 인연이 깊은 특급 게스트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tvN 제공 |
출연진은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를 날 것 그대로의 재미라고 꼽았다. 특히 성동일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어떤 기획도 순서도 없다. 우리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먹는다. 때문에 매번 제작진은 비상"이라며 "재미를 위해 게임을 하거나 하지도 않는다. '바퀴 달린 집'의 최대 매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퀴 달린 집'은 11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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