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사이코지만 괜찮아', 서예지·김수현의 '수상한 로코'
  • 유지훈 기자
  • 입력: 2020.06.11 05:00 / 수정: 2020.06.11 05:00
서예지(왼쪽) 김수현이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특별한 로맨스를 펼친다. 서예지는 동화 작가로 김수현은 정신병동 보호사로 변신한다. 정 반대의 삶을 살아온 두 캐릭터는 운명처럼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tvN 제공
서예지(왼쪽) 김수현이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특별한 로맨스를 펼친다. 서예지는 동화 작가로 김수현은 정신병동 보호사로 변신한다. 정 반대의 삶을 살아온 두 캐릭터는 운명처럼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tvN 제공

김수현 '5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작[더팩트 | 유지훈 기자] 정신병동 보호사와 동화 작가의 로맨스라니 잘 그려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기대된다. 남자 주인공이 김수현이고 여자 주인공이 서예지니 말이다.

10일 오후 tvN Drama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PD와 배우 오정세 김수현 서예지 박규영이 참석했으며 개그맨 박지선이 진행을 맡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김수현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라는 제목부터 시선을 끌었다. 그 안의 문강태라는 캐릭터가 가진 상처를 전달하고 공감을 얻고 싶었다"고, 서예지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드라마는 김수현 서예지를 전면에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다. SBS '별에서 온 그대' KBS2 '프로듀사' 이후 5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김수현의 복귀작이라는 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예지 역시 OCN '구해줘' tvN '무법 변호사' 영화 '양자물리학' 등으로 인기 상승세를 이어왔다. 드라마 팬이라면 두 사람이 펼칠 유쾌한 로맨스에 기대가 갈수밖에 없다.

김수현(위)은 문강태의 버거운 삶을, 서예지는 고문영의 뾰족한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tvN 제공
김수현(위)은 문강태의 버거운 삶을, 서예지는 고문영의 뾰족한 내면에 초점을 맞춘다. /tvN 제공

2년의 군생활은 김수현에게 휴식이었던 모양이다. 그는 "군대를 늦게 다녀오게 됐다. 내게 좋게 작용했다. 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이어 "덕분에 여유가 많이 생겼다. 연기를 할 때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군생활을 하며 많이 보완된 것 같다. 이번 작품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수현이 맡은 문강태는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고 타인의 사랑조차 거부하는 캐릭터다. 집에서는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형 문상태(오정세 분)를 보살피고 밖에서는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보호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돌보지 못한다.

반면 서예지가 분한 고문영 캐릭터는 명성을 떨치고 있는 최고의 아동문학 작가이자 안하무인이다. 외모마저 눈부시게 빛나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완벽한 지성과 미모와는 달리 마음은 차갑다 못해 시릴 정도로 온기가 부족한 반사회적 인격 성향을 가졌다. 정 반대의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만나 복잡하게 얽힌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서예지는 고문영 캐릭터를 "남에게 공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차가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적인 모습을 독특하게 꾸몄다. 이게 과시가 아니라 자기방어다. '날 건드리지 마. 난 안하무인이야'라고 외적으로 말해주는 거다. 그런 고문영이 언제부터 강태에게 마음을 열게 될지 감독님과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영 오정세 서예지 김수현(왼쪽부터)이 끌어가는 만큼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단순히 로맨스만을 담지는 않는다. 네 캐릭터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시청자들에게 짙은 감동도 선사할 계획이다. /tvN 제공
박규영 오정세 서예지 김수현(왼쪽부터)이 끌어가는 만큼'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단순히 로맨스만을 담지는 않는다. 네 캐릭터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시청자들에게 짙은 감동도 선사할 계획이다. /tvN 제공

드라마는 단순히 두 캐릭터의 로맨스만을 담지 않는다. 고문영이 동화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창작 동화들로 특별한 재미를 주고 캐릭터들은 서로의 내면을 치유한다. 여기에 서스펜스도 곁들여진다. 이렇게 마련된 촘촘한 기획에 김수현 서예지는 특유의 연기호흡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할 계획이다. 이미 촬영이 시작된 만큼 이미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서예지는 "김수현은 참 편한 사람이다. 하지만 연기에 들어가면 몰입도가 상당하다. 기가 빨릴 정도다. '역시 김수현'이라는 걸 느끼고 있다. 도움도 에너지도 많이 주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김수현 역시 "서예지가 출연한다는 걸 알고 '이건 다 된 밥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흡을 잘 가져가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사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김수현 서예지의 호흡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대요소를 품고 있다. '시청률 요정'에 등극한 오정세, SBS '질투의 화신'을 히트시킨 박신우 PD의 연출, KBS2 '저글러스'의 조용 작가 등의 의기투합은 우선 빈틈 없어 보인다. 오는 20일 오후 9시 베일을 벗는다. 출연진은 "첫 방송 15% 시청률"을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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