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6IX 멤버 임영민이 지난달 31일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돼 활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8일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AB6IX는 재정비를 위해 컴백을 29일로 미뤘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지니뮤직어즈 참석 당시 모습. /임세준 기자

음주운전 적발로 활동 중단, AB6IX 컴백 연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임영민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소속팀 AB6IX(에이비식스)의 상승세에 재를 뿌렸다. 문제는 그의 민폐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4일 "임영민은 지난 5월31일 새벽, 개인적으로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게 음주 적발되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며 "임영민은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알렸다.

음주운전도 큰 잘못이지만 임영민은 자신의 행동으로 AB6IX에도 큰 폐를 끼쳤다. AB6IX는 오는 8일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불과 나흘 전 임영민이 생각지도 못 했던 물의를 일으키며 컴백을 오는 29일로 미뤘다.

단순히 날짜의 문제가 아니다. 임영민이 모든 활동을 중단함으로써 AB6IX는 4인 체제로 활동하게 되는데 무대 동선부터 다시 다 맞춰야 한다. 임영민으로 인해 다른 멤버들이 받았을 충격은 물리적으로 해결하기도 어려운 것들이다.

불똥은 LG U+에도 튀었다. LG U+ 아이돌라이브는 AB6IX의 미션형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부퀘스트'를 자체 제작 편성해 방송하고 있는데 임영민으로 인해 이날 5시 방송이 급 취소됐다.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다.

임영민은 2017년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할 당시에도 '럽스타그램' 등으로 논란이 됐던 바 있다. /엠넷 제공

임영민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과거 잘못들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그는 2017년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 '럽스타그램' 논란이 있었다.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뒤 SNS에 흔적을 남겼다는 의혹이 일었고 소속사는 "연습생 임영민 군과 관련해 SNS상에 퍼지고 있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임영민은 그의 친형 및 지인들로 추정되는 이들과 비밀 메신저방을 이용해 팬들에게 원하는 곡을 투표하도록 유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을 일부 확인한 뒤 그에게 패널티를 줬다.

임영민은 두 번의 논란에도 팬들의 지지 속에 김동현과 함께 듀오 MXM으로 활동을 했고 이후 그룹 워너원 출신인 박우진, 이대휘 그리고 연습생이었던 전웅과 그룹 AB6IX로 데뷔했다. 팬들의 사랑 속에 신인상까지 수상했지만 임영민은 그런 팬들의 마음에도 큰 상처를 줬다.

'민폐 떡잎'이었던 임영민은 이번엔 돌이킬 수 없는 더 큰 잘못으로 본인에게도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폐를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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