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칸 영화제 진출…"'부산행'의 훌륭한 시퀄"
입력: 2020.06.04 09:21 / 수정: 2020.06.04 09:21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의 후속작으로 다시 한번 칸 영화제에 입성했다. 이로써 그는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에 이어 칸이 사랑하는 한국 영화감독의 계보를 잇게 됐다. /NEW 제공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의 후속작으로 다시 한번 칸 영화제에 입성했다. 이로써 그는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에 이어 '칸이 사랑하는 한국 영화감독'의 계보를 잇게 됐다. /NEW 제공

칸의 선택 받은 한국형 '포스트 아포칼립스'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영화 '반도'가 2020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3일 오후 6시(현지시간) 2020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파리에 위치한 UGC 노르망디 극장에서 '반도'의 초청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반도'는 '부산행' 4년 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날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상호 감독을 "박찬욱 봉준호를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고 평했다.

이로써 연 감독은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에 이어 칸이 사랑하는 한국 영화감독의 계보를 잇게 됐다. 국내에서 3회 이상 칸의 초청을 받은 여섯 번째 감독으로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모두 초청을 받은 것으로는 유일하다. 특히 '부산행'과 '반도'처럼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들이 칸 국제 영화제의 초청을 연달아 받은 사례 역시 국내에서는 연상호 감독이 처음이다.

연상호 감독은 '돼지의 왕'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6년 '부산행'이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어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부산행' 이후 4년 만에 칸에 재입성하게 됐다. '반도'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SF의 하위 장르이자 세계종말을 테마로 하는 장르)'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 역시 의미를 더한다.

연 감독은 "'부산행'에 이어 다시 한번 칸 국제 영화제에서 '반도'를 초청작으로 선정해준 것이 무척 기쁘다. '반도'의 장르적 재미와 시의성에 대해 공감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보낸다"며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에서 '반도'를 처음 소개한다는 벅찬 기대는 현재의 상황에서 불가능하겠지만 어서 전 세계 영화계가 조속히 정상화되어 언젠가 또 한번 그 떨리는 감격의 축제에 참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칸 국제 영화제는 베를린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며 매년 프랑스 칸에서 개최돼 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않게 됐고 공식 채널(Canal +)을 통해 'Cannes Official Selection 2020(칸 오피셜 셀렉션 2020)'이라는 명칭으로 초청작 리스트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최민식 박해일이 주연을 맡고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헤븐: 행복의 나라로'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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