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신재하 원미경, 장진영, 한예리, 추자현, 김지석(왼쪽부터)이 출연하는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가족 사이 오해와 비밀에 대해 풀어가는 드라마로 오는 6월 1일 첫 방송된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작발표회 당시 모습. /tvN 제공 |
'평범한 가족'에서 오는 불편함 그 속에 특별한 공감
[더팩트|이진하 기자] 가족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새로운 월화극 '가족입니다'가 1일 첫 선을 보인다. 현재 지상파 1위를 지키고 있는 '굿캐스팅'을 넘어설지 기대가 모아진다.
현재 비슷한 시간대의 월화극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시청률로 출발한 SBS의 '굿캐스팅'이 극의 후반에도 8~9%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그 뒤로는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가 5%대로 2위에 올라섰고, KBS2 '본어게인'과 JTBC '야식남녀'는 1%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극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연출 권영일 이하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나'에 대해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인 관계, 가족은 아니지만 '나'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인연들 속에서 결국은 사람과 가족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다.
배우 원미경, 정진영, 추자현, 한예리, 신재하가 한 가족으로 나오며, 김지석, 신동욱, 김태훈이 가족 주변 인물로 등장해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할 전망이다. 방송에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권영일 감독은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나왔던 가족의 이야기와 달리 현실적인 부분이 많아 공감 요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자의 말처럼 '가족입니다'는 편성부터 다른 가족드라마와 달랐다. 보통 가족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주말로 편성되기 마련인데, 평일의 시작인 월화 미니시리즈로 제작된 점이 독특하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인기리의 시즌1을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제외하고, tvN의 평일 드라마는 한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좀처럼 부진을 딛고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족입니다'가 새로운 저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족입니다'는 첫 회부터 엄마로 나오는 원미경의 폭탄 발언으로 시작된다고 예고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추자현과 신재하 (상단부터)는 원미경의 자녀들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tvN 제공 |
또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배우들이 대거 포진해 안정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부로 나오는 배우 원미경과 정진영을 중심으로 자녀들로 나오는 배우들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까지 캐릭터가 다양하고 많은 편은 아니지만 존재만으로 가득 찰 배우들의 조합과 케미도 눈여겨볼만하다.
특히 정진영의 연기 변신이 기대감을 모으는 또 하나의 요소로 꼽힌다. 그동안 장르물에서 열연을 펼쳤던 것과 달리 평범한 아버지로서 정진영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버지 역할에 대한 거부감은 없지만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연기라 도전해보고 싶었고, 주변의 반응도 기대된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 가족보다 타인이 나를 더 잘 알고 있다는 설정도 현실적 공감 요소로 예상된다. 극 중 가족들의 사정과 이야기를 제일 많이 알고 있는 한예리의 남사친 박찬혁 역을 맡은 김지석은 "드라마를 촬영하며 제 가족들이 생각난 적이 참 많았다"며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는 성찰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출을 맡은 권영일 감독은 지난해 6월 방영했던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통해 기존의 드라마와 다른 시선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드라마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전문직 여성들의 주체적인 삶과 로맨스를 그리며 달라진 시대 변화에 맞는 극을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가족이지만 구성원들의 깊은 내면을 속속들이 알 수 없었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드라마 '가족입니다'에서 어떻게 풀어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과거 드라마 '미생'처럼 직장인들의 공감을 넘어 모든 가족들의 공감까지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방송 전부터 누리꾼들은 극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원미경 배우와 추자현 배우에 연기가 기대된다"(god***),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 선물세트 같네요. 본방사수 대기 중"(도미***), "가족 내용이라길래 주말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tvN에서 가족 이야기라? 궁금해"(Rmdd***), "메이킹만 보는데도 울컥하는 무언가가 있네요"(ghdg***)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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