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유빈, 일탈 아닌 일상 '넵넵'
입력: 2020.05.28 05:00 / 수정: 2020.05.28 05:00
유빈이 지난 21일 신곡 넵넵(ME TIME)을 발표했다. 넵넵은 네라고 하기엔 왠지 눈치가 보이는 사람들, 이른바 넵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위로송이다. /르엔터 제공
유빈이 지난 21일 신곡 '넵넵(ME TIME)'을 발표했다. '넵넵'은 '네'라고 하기엔 왠지 눈치가 보이는 사람들, 이른바 '넵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위로송'이다. /르엔터 제공

21일 신곡 '넵넵(ME TIME)'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장난기도 많은데 진지한 모습만 많이 비춰진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내적 흥'에 취했다. "회사를 차리고 난 뒤엔 매 순간이 '넵'과 함께다", 그래서 이른바 '넵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해방감을 선사하는 곡 '넵넵(ME TIME)'을 준비했다.

가수 유빈이 지난 21일 디지털 싱글 '넵넵(ME TIME)'을 발표했다. 7개월 만의 신곡이자 올해 초 13년간 동고동락했던 JYP엔터테인먼트와 아름다운 이별을 마무리하고 르(rrr)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발표하는 첫 결과물. 디테일한 부분까지 유빈의 손길이 닿았다.

새 출발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한 '넵넵'은 이전의 매력들과는 다르다. 원더걸스로 또 솔로 가수로 수많은 장르와 콘셉트를 해봤던 데뷔 14년차의 여유로움과 내공이 음악과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담긴 신선함이자, 본연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다.

"이전 솔로곡들은 그때 신곡을 낼 즈음 새롭게 좋아하게 된 음악들이고 이번엔 가장 오랫동안 좋아해오던 음악이에요. 온전히 저와 가장 가까운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한 곡이에요. 저의 헐랭한 모습 그대로이고 가볍게 즐겨 주셨으면 해요."

유빈은 원더걸스 맏언니로서의 묵직함이 있었다. 예능에 자주 출연하지 않아 평소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도 없었다. 가장 장시간 출연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는 경연이다 보니 걸크러쉬 매력이 먼저 보였다. 그래서 팬들은 잘 알지만 대중은 잘 몰랐던 그 모습을 '넵넵'에 담았다.

유빈은 넵넵 부제가 ME TIME이다.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갖자는 의미로 붙였다. 모두에게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을 담아서 쓴 곡이라고 신곡 넵넵을 설명했다. /르엔터 제공
유빈은 "'넵넵' 부제가 'ME TIME'이다.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갖자는 의미로 붙였다. 모두에게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을 담아서 쓴 곡"이라고 신곡 '넵넵'을 설명했다. /르엔터 제공

사실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회사를 차리고 처음 내놓는 결과물이다 보니 힘을 주고 싶은 마음이야 왜 없었을까. 그러다 "모든 걸 다 떠나서 나 자체가 즐기고 싶고 즐겨야 듣는 분들도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이르렀다.

그렇게 힘을 빼고 또 빼서 완성한 '넵넵'의 키워드는 '파티걸', '자유분방', '위로'다. 유빈은 "자유와 해방감을 담았다"고 요약했다.

'넵넵'은 '네'라고 하기엔 왠지 눈치가 보이는 사람들, 이른바 '넵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위로송'이다. 마림바 소스로 시작하는 '넵넵'은 훅 부분의 피아노 테마들이 귀를 사로잡는다. 구간마다 장르적인 다양성을 섞어 듣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도록 구성했다.

"'넵넵' 부제가 'ME TIME'이에요.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갖자는 의미로 붙였어요. 모두에게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을 담아서 쓴 곡이에요. 저도 사실 한동안 못 즐겼던 것 같아요.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나 먼저 즐거워야겠다 싶었어요."

'넵넵'은 평소 유빈의 모습에 가깝다. '파티걸'이 콘셉트라고 늘상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건 아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파티걸'이다.

유빈은 각종 음악방송을 통해 흥 가득한 넵넵 무대를 펼치고 있다. 넵넵 들으시면서 유빈 유쾌하네 재밌네 즐거운 사람이네, 같이 한 번 밥먹고 싶다 이런 걸 느끼시면 대성공이라는 마음으로. /방송캡처
유빈은 각종 음악방송을 통해 흥 가득한 '넵넵' 무대를 펼치고 있다. "'넵넵' 들으시면서 '유빈 유쾌하네 재밌네 즐거운 사람이네', '같이 한 번 밥먹고 싶다' 이런 걸 느끼시면 대성공"이라는 마음으로. /방송캡처

"'많은 사람과 함께 하는 것만이 파티는 아니다. 내가 즐기는 게 파티가 아닌가'라는 마음이에요. 제가 집순이인데 그냥 춤추고 싶을 때 헤드폰 끼고 '내적 댄스'를 추기도 하고 혼자 매 순간이 파티인 것처럼 잘 즐겨요. 그런 요소들을 좀 많이 넣고자 했어요."

이는 처음 르(rrr)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의 방향성과 일치한다. rrr은 '리얼 레코그나이즈 리얼(real recognize real)'의 줄임말로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는 의미인데 "꾸민다고 되는 게 아니고 진짜로 즐거워야 한다"는 마음을 담았다.

'넵넵'의 소재가 된 '넵'은 유빈이 회사를 차린 뒤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 현실적으로 느낀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스트레스 키우다 번아웃 어따 쓸라 돈 버나 톡톡 또 울린다 평생 답만 하나 넵 넵 아 넵', '와 Free다 프리야 now # d-day 디데이/이 날만 기다림 ye ready!', 'THX JYP but Free now 참 편했지 뭐 꿀 빨았지 뭐' 등 생생한 가사가 나올 수 있었다.

지금의 모습이 일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일상을 꺼내놨기에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흥겹다.

"이번 '넵넵' 들으시면서 '유빈 유쾌하네 재밌네 즐거운 사람이네', '같이 한 번 밥먹고 싶다' 이런 걸 느끼시면 대성공이이에요. 제가 참 장난기도 많고 그런데 진지한 모습만..(웃음) 이젠 절 가감없이 보여드리고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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