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사랑꾼' 치타, '초미의' 블루
입력: 2020.05.26 05:00 / 수정: 2020.05.26 05:00
치타라는 이름으로 래퍼 활동했던 김은영이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초미의 관심사에서 그는 언더그라운드 가수 블루(본명은 순덕)에 분해 열연을 펼친다. /레진스튜디오 제공
치타라는 이름으로 래퍼 활동했던 김은영이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초미의 관심사'에서 그는 언더그라운드 가수 블루(본명은 순덕)에 분해 열연을 펼친다. /레진스튜디오 제공

"남자친구 남연우, 배우 활동 응원…숨은 매력 많다"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영화 '초미의 관심사' 속 모녀는 김은영(가수 활동명 치타)의 두 가지 얼굴이다. 무대 위에서는 차갑고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블루(김은영 분)'지만, 마이크를 내려 놓은 그는 따뜻한 말투의 수다쟁이고 애정 표현도 주저하지 않는 '어머니(조민수 분)'다. 직접 마주한 김은영은 그 두 가지 얼굴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주어를 김은영이라고 써야 할지, 치타라고 써야 할지 자꾸만 고민하는 사이 그 두 가지 매력 모두에 빠지게 된다.

김은영은 지난 19일 영화 '초미의 관심사' 라운드 인터뷰에 임했다. 작품은 김은영의 첫 주연작이라는 의미 외에도 공개 열애중인 감독 겸 배우 남연우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남 감독은 누구보다 가깝게 지내왔던 인간 김은영의 매력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남자친구이자 연출자가 달아준 날개를 달고 김은영은 작품에서 맹활약을 펼친다.

"촬영 하면서 제가 잘 한다고 칭찬하거나 못 한다고 혼내지도 않았어요. 걱정을 했던 부분은 경력이 화려한 조민수 선배와 함께한다는 것? 그리고 촬영 현장 이 자체가 주는 긴장감이었어요. 하지만 그 걱정이 무색했어요. 정말 많은 배려가 있던 현장이었어요. 감독님은 저를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쏘아붙이지 않았어요."

김은영은 배우 조민수와 모녀로서 호흡을 맞췄다. 강렬한 비주얼의 투샷은 무시무시한 걸크러쉬 매력을 뿜는다. /초미의 관심사 스틸컷
김은영은 배우 조민수와 모녀로서 호흡을 맞췄다. 강렬한 비주얼의 투샷은 무시무시한 걸크러쉬 매력을 뿜는다. /'초미의 관심사' 스틸컷

김은영은 인터뷰 전날인 지난 18일 언론시사회 현장에서도 취재진을 만났다. 당시의 그는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표하거나 동반 출연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와 관련된 말도 꺼내지 않았다. 취재진도 영화가 단순한 이슈몰이에 끝나지 않기를 바란듯 작품과 관련된 질문만 했다. 영화는 영화고 사랑은 사랑이니까. 치타는 주변의 도움과 함께 선을 지켜왔지만 인터뷰에서는 남자친구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남자친구가 먼저 '크랭크인을 하면 나는 신경을 많이 못 써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괜찮아?'라고 했어요. 저는 '너무 땡큐지'라고(웃음) 그렇게 말하면서 합의했어요. 작품에 있어서도 편하게 하면 모든 게 무너질 것만 같았어요. 일이 먼저였어요. 배우는 배우의 자리에, 감독은 감독의 자리에 있을 때 빛이 나는 걸 알고 있어서 서로 그걸 잘 지키려고 했어요."

'초미의 관심사'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엄마 역할을 맡은 조민수는 김은영과 조민수의 열애를 접하고 진심을 다해 축하해줬다. 물론 "그런데 영화 촬영 도중에 헤어지면 안 된다"는 '웃픈' 경고도 함께 있었다. 각자의 선을 잘 지키고 완성된 '초미의 관심사'에 김은영 커플은 물론 조민수도 만족했다.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자 김은영은 다시 감독과 배우의 경계를 허문다. "오죽하면 내가 반했겠냐"며 배우 남연우의 활동을 열렬히 응원할 때만큼은 천진한 소녀 김은영이었다.

"남자친구가 또 감독으로 연출하는 작품에 나가고 싶진 않아요. 그냥 연인관계가 부담된다기보다는 배우 남연우를 보고 싶기 때문이에요. 제가 욕심을 내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부럽지' 출연도 우리끼리 홍보를 해보자는 마음이 어느 정도 있었어요. 매력이 많이 숨어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반하지 않았겠어요?(웃음) 이 사람이 그저 잘 됐으면 좋겠어요."

김은영은 남자친구 남연우와 함께 MBC 연애 리얼리티 부럽지에 동반 출연해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MBC 제공
김은영은 남자친구 남연우와 함께 MBC 연애 리얼리티 '부럽지'에 동반 출연해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MBC 제공

김은영이 분한 순덕은 직업이 언더그라운드 가수인만큼 래퍼 치타와도 많은 부분 겹쳐진다. 얼굴을 알리기 위해 Mnet 예능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동료들과 필요 이상의 경쟁을 펼치는 과정은 클럽 건물주 아들 커플을 위해 노래하는 처연한 모습의 블루다. 반면 만족스러운 무대 끝에 미소를 짓는 래퍼 치타는 단독 콘서트에 찾아와 열렬히 호응하는 사람들 앞 블루와 맞닿아 있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전쟁이었어요. 지금은 누군가와 경쟁한다기보다는 팀이 꾸려진 기분이에요. 최근 출연하고 있는 Mnet '굿 걸'이 '여러분은 한 팀입니다. 잘 지내세요'라며 시작하는 것과 같아요. 물론 그 팀이 다른 팀과 경쟁을 펼친다는 게 난감하지만요(웃음). 음악도 제 인생도 함께 싸워나갈 팀이 꾸려져서 뭔가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아요."

Mnet 'GOOD GIRL :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에서는 래퍼로,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서는 배우 김은영으로, 곧 발매될 이 영화의 OST에서는 재즈가수로, MBC '부럽지'에서는 사랑꾼으로 활약한다. 음악예능 영화 음원 리얼리티 등 김은영은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왔던 모든 능력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보여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전성기를 맞이한 김은영은 조심스레 다음 계획을 그려내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배우로서의 도전뿐만 아니라 가수로서의 또 다른 도전이었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래퍼였던 김영은은 재즈 가수로서 영화 속 무대에 오른다. /초미의 관심사 스틸컷
'초미의 관심사'는 배우로서의 도전뿐만 아니라 가수로서의 또 다른 도전이었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래퍼였던 김영은은 재즈 가수로서 영화 속 무대에 오른다. /'초미의 관심사' 스틸컷

"어떻게 보면 동시에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저라는 브랜드를 약간 확장시킨 느낌이에요. 과거의 제가 15평이었다면 지금은 35평 정도가 됐어요. 어쨌든 발전인 거죠. 그래서 더 다양하게 여기저기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일단은 지금 하고 있는 업무들을 성실히 수행하고 조만간 또 래퍼 치타로서의 활동할 예정이에요. 그렇게 한번 마침표를 찍어 놓고 다음 스탭을 밟을 예정이에요."

한편, 김은영이 주연을 맡은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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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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