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류수정, 잠자고 있던 '야성 섹시 DNA'
입력: 2020.05.26 05:00 / 수정: 2020.05.26 05:00
류수정이 지난 20일 솔로 앨범 Tiger Eyes를 발표했다. 그는 타이틀곡 Tiger Eyes를 통해 섹시함을 넘어 야성적이기까지 한 파격적인 스타일링과 퍼포먼스를 펼쳐냈다. /울림엔터 제공
류수정이 지난 20일 솔로 앨범 'Tiger Eyes'를 발표했다. 그는 타이틀곡 'Tiger Eyes'를 통해 섹시함을 넘어 야성적이기까지 한 파격적인 스타일링과 퍼포먼스를 펼쳐냈다. /울림엔터 제공

"저도 몰랐던 제 가능성을 끄집어내준 곡", 'Tiger Eyes'로 영역 확장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솔로로 나선 류수정은 러블리즈 류수정과는 DNA부터 다르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강렬한 'Tiger Eyes(타이거 아이즈)'가 됐다.

류수정은 2014년 11월 걸그룹 러블리즈 멤버로 데뷔한 이래 쭉 팀 안에 이미지가 머물러 있었다. 윤상(작곡팀 1Piece)의 색채가 더해져 아날로그 감성을 입은 아이돌그룹으로 차별화한 러블리즈는 'Ah-Choo(아츄)'로 대표되는 청초함의 대명사였고 류수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데뷔 후 5년 6개월 동안 겹겹이 쌓인 이미지를 단번에 벗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류수정이 파격적인 콘셉트의 첫 솔로 티저를 공개했을 때만 해도 어느 정도의 '낯설음'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뮤직비디오와 솔로 무대에서의 류수정은 아예 새로운 류수정으로 존재했다.

류수정이 지난 20일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Tiger Eyes'를 발표했다. "저도 몰랐던 제 가능성을 끄집어내준 곡"이라는 류수정의 말처럼 가수로서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넓힌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푸른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의상을 입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하는 류수정은 화려한 팝에 EDM 요소를 적절히 섞은 Tiger Eyes를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각 방송 캡처
푸른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의상을 입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하는 류수정은 화려한 팝에 EDM 요소를 적절히 섞은 'Tiger Eyes'를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각 방송 캡처

곡의 느낌을 제목으로 잘 뽑아낸 타이틀곡 'Tiger Eyes'에 담긴, 섹시함을 넘어 야성적이기까지 한 파격적인 스타일링과 퍼포먼스 그리고 곡 전체를 홀로 꽉 채운 허스키하면서 몽환적인 음색은 류수정 앞에 늘 붙어 있던 '러블리즈'를 단번에 지운다.

"제가 원래 노래 부를 때 숨이 많아요. 이번에는 오히려 숨소리를 적게 하면서 나른하고 허스키한 것도 살려서 녹음했어요. 발음도 곡의 느낌을 살리려고 일부러 조금 흘리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 점이 러블리즈 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푸른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의상을 입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하는 류수정은 화려한 팝에 EDM 요소를 적절히 섞은 'Tiger Eyes'를 오롯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 곡을 준비하면서 낯설 수도 있겠다고 걱정"한 것이 과연 맞나 싶을 정도로 콘셉트와 동화됐다.

사실 이 한 곡만으로도 류수정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기 충분한데 그는 이번 앨범에 6가지 목소리를 더 냈다.

류수정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 목소리가 여러 색깔을 담을 수 있구나 싶었다. 팀의 멤버로서 한 파트가 아니라 한 곡을 혼자 하면서 곡의 기승전결을 더 많이 생각했고 이런 게 그룹과 또 다른 매력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울림엔터 제공
류수정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 목소리가 여러 색깔을 담을 수 있구나 싶었다. 팀의 멤버로서 한 파트가 아니라 한 곡을 혼자 하면서 곡의 기승전결을 더 많이 생각했고 이런 게 그룹과 또 다른 매력이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울림엔터 제공

감성적인 보컬과 음색이 매력인 'CALL BACK(콜 백)', 따뜻함이 느껴지는 어쿠스틱 악기 연주가 돋보이는 '너의 이름(Your Name)', 봄의 감성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담은 '42=', 통통 튀는 멜로디와 첫사랑의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나, 니 (NA, NI)', 자작곡 '자장가(zz)' 등이다.

처음부터 계획했던 트랙들은 아니다. '42='을 가장 먼저 녹음했고 매력을 살린 다른 곡들을 한 곡 한 곡 추가하다 보니 7곡이 됐다.

"쭉 러블리즈 음악을 해왔고 거기에 최적화돼 있었어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내 목소리가 여러 색깔을 담을 수 있구나 싶었어요. 팀의 멤버로서 한 파트가 아니라 한 곡을 혼자 하면서 곡의 기승전결을 더 많이 생각했고 이런 게 그룹과 또 다른 매력이구나 싶었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류수정은 러블리즈에만 갇혀 있던 이미지의 틀을 깼다. 자신도 미처 잘 몰랐다던 새로운 매력을 찾았고 또 가다듬었다. 그럼 이제 류수정이 다음에 뭘 보여줄지 기대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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