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두리'] "콘셉트 아닌" 딱 '두리공주'
입력: 2020.05.25 05:00 / 수정: 2020.05.25 05:00
두리가 지난 15일 미니앨범 예쁨주의보를 발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거울아 거울아, 다른 데 보지 마, 여우야, 오빠야가 수록됐다. /래드컴엔터 제공
두리가 지난 15일 미니앨범 '예쁨주의보'를 발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거울아 거울아', '다른 데 보지 마', '여우야', '오빠야'가 수록됐다. /래드컴엔터 제공

정제되지 않은 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요즘 연예계는 스타도 많고, 연예 매체도 많다. 모처럼 연예인 인터뷰가 잡혀도 단독으로 하는 경우도 드물다. 다수의 매체 기자가 함께 인터뷰를 하다 보니 대부분의 내용이 비슷하다. 심지어 사진이나 영상도 소속사에서 미리 만들어 배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더팩트>는 순수하게 기자의 눈에 비친 그대로의 스타를 '내가 본 OOO' 포맷에 담아 사실 그대로 전달한다. <편집자 주>

15일 미니앨범 '예쁨주의보' 발매, '두리공주'의 본격적인 첫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미스트롯'에서 '두리공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두리. 이후 발매하는 첫 앨범에서도 머리에 티아라를 썼다. 캐릭터를 못 버리는 게 아니다. 두리는 "'예쁨주의보'의 콘셉트는 콘셉트가 아니다. 내 자체에 왕관과 거울만 더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정체가 궁금하다.

두리는 2015년 미스인터콘티넨탈 인천선발대회 2위에 올랐다. 2017년까지는 한 대학교의 도서관 사서로 일했다. "스스로 나의 끼와 재능을 주체할 수 없었다"는 그는 결국 2018년 5월 걸그룹 GBB(지비비)로 데뷔했고 그해 솔로 가수로 발라드와 댄스곡을 발표했다.

이후는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TV조선 '미스트롯'이다. 두리는 4차원 거울공주 콘셉트로 재치와 끼를 발산한 '공주는 외로워' 무대로 올하트를 받았고 많은 주목을 받았다. 헌데 당시의 공주 콘셉트가 콘셉트가 아니라는 두리. "이름이 '두리공주' 네 글자가 됐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아무리 인터뷰라지만 무대 의상인 화려한 장식이 달린 원피스를 입고 머리에 티아라를 쓴 채 사람 많은 카페에 들어서면 조금은 쭈뼛쭈뼛 하기 마련인데 두리는 조금도 그런 내색이 없었다. 오히려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밝게 인사를 건네며 별도로 마련된 공간으로 들어섰다.

두리는 내 존재 자체가 공주이미지다 보니까 난 바뀌지 않는다. 내 안에 다양한 매력들이 많으니까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래드컴엔터 제공
두리는 "내 존재 자체가 공주이미지다 보니까 난 바뀌지 않는다. 내 안에 다양한 매력들이 많으니까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래드컴엔터 제공

자리에 마주 앉기 전부터 어색함 따위는 없었다. 두리는 맑고 명랑하다. '구김살이 없다'란 표현이 가장 먼저 머리를 스쳤다.

"무대 의상은 결코 과하지 않다. 사복이 더 과하다. 특별한 날과 장소에 입고 갔는데도 놀라는 옷들이 많다", "도서관 사서일 땐 네일도 못 했다. 장소가 장소다 보니 제약이 있었다. 의상도 그렇고 그때 억압됐던 게 더 분출되는 것 같다" 등 거침없는 표현들도,

"내 존재 자체가 공주이미지다 보니까 난 바뀌지 않는다. 내 안에 다양한 매력들이 많으니까 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한 가지 매력만 있으면 금방 질리는데 난 팜므파탈이다", "트롯 쪽에 공주 캐릭터도 없고 트롯공주하면 이제 두리다" 등 '자뻑' 멘트들도,

아무리 꼼꼼하게 봐도 꾸밈은 없어 보이는 자연스러운 모습에 진솔함이 묻어 있는 눈빛 그리고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더해져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그냥 딱 사랑스러운 '두리공주'다. 얼굴도, 말도, 행동도 그가 건넨 앨범 재킷에 적힌 '예쁨주의보'라는 글자 그대로다.

예쁨주의보는 EDM 사운드를 기반으로 해 신나는 템포감과 강렬한 사운드가 두리의 상큼하고 톡톡 튀는 목소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무엇보다 두리의 에너지와 만나 흥겹다. /래드컴엔터 제공
'예쁨주의보'는 EDM 사운드를 기반으로 해 신나는 템포감과 강렬한 사운드가 두리의 상큼하고 톡톡 튀는 목소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무엇보다 두리의 에너지와 만나 흥겹다. /래드컴엔터 제공

또 하나 눈길을 끈 건 앨범 그 자체다. 싱글 형태로 첫 발을 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두리는 '미스트롯' 후 새로운 시작을 무려 5곡이 수록된 미니앨범으로 냈다. 타이틀곡 '예쁨주의보'와 '거울아 거울아', '다른 데 보지 마', '여우야', '오빠야'가 수록됐다.

'예쁨주의보'는 히트 메이커 조영수 사단의 이유진 작곡가와 콤비 한준 작사가가 함께 쓴 댄스 트로트다. EDM 사운드를 기반으로 해 신나는 템포감과 강렬한 사운드가 두리의 상큼하고 톡톡 튀는 목소리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무엇보다 두리의 에너지와 만나 흥겹다.

"제목부터 딱 두리공주 노래에요.(웃음) 이유진 작곡가님과 한준 작사가님이 절 생각하면서 흥겨운 리듬과 재미있는 가사들로 써 주신 곡이거든요. 곡도 15분 만에 나왔다더라고요. 제가 지금까지 딱 기다렸던 노래였어요. 더 책임감 있게 할 수밖에 없었어요."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두리 본인은 물론이고 쟁쟁한 이들이 참여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이번 미니앨범은 두리가 캐릭터만을 앞세운 가수가 아니라 매력적인 음색과 넓은 스펙트럼을 갖춘 가수라는 것을 오롯이 보여준다.

"힘든 시기인데 제가 해피바이러스가 돼서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리고 싶다"는 두리. '두리공주 바이러스' 확산이 기대된다.

kafka@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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