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5월 27일 삭제 희망"…서정희의 마지막 '한 마디'
입력: 2020.05.20 00:00 / 수정: 2020.05.20 00:00
서정희가 방송에 출연해 전 남편 서세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SBS 플러스 제공
서정희가 방송에 출연해 전 남편 서세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SBS 플러스 제공

32년 결혼생활 끝, 새 출발 시작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 서세원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어린 나이의 결혼부터 파국으로 치달았던 이혼까지. 굴곡진 삶을 살았던 그의 발언들에 반응은 뜨겁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서세원과 이혼 후 홀로서기에 나선 서정희가 출연했다.

이날 서정희는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책을 쓰고 있는데 이번에 쓰는 게 일곱 번째다. 책을 굉장히 좋아한다. 힘든 시간을 사람들이 어떻게 이겨냈냐고 묻는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기도하면서 이겨냈다"며 지난 18일 출간한 에세이 '혼자 사는 게 좋다' 홍보에 나섰다.

19살에 길거리캐스팅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서정희는 당시 'CF 퀸'으로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서세원과 만나 19살에 임신했고 22살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한 동안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불렸지만 2015년 이혼했다.

결혼 전 또래 이성과 데이트 한번 해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서세원이 첫 남자이자 마지막 남자였다"며 "그걸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결혼 내내 제 자신에게도 위로가 됐다. 한 남자를 위해 내 인생을 끝낼 수 있다면 얼마나 자랑스럽겠나"라는 말로 쉽지 않은 이혼이었음을 짐작케 했다.

서정희는 가정만 지킬 수 있다면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괜찮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서정희는 "가정만 지킬 수 있다면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괜찮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32년 결혼생활 끝에 남은 것은 전국민에게 충격은 안겼던 서세원의 폭행이 담긴 영상과 법정싸움 관련 기록이었다. 서세원은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이후 재혼한 아내 그리고 자녀와 함께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서정희는 "온 세상이 떠들썩하게 이혼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힘든 과정을 만천하에 공개적으로 알리게 된 것"이라며 "저는 할말이 없어졌다. 그 동안 (연예계 잉꼬부부로서) 해왔던 많은 말들이 과거가 되서 보니 다 후회할 말들만 남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서세원의 재혼에 대해서는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사는 동안 입버럿처럼 '이 가정을 지킬 수 있다면 바람 피워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며 "내가 참고 살아온 세월이 깨졌다는 것이 더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이혼의 아픔을 함께 겪었던 것도 함께 이겨냈던 것도 가족이었다. 서정희는 "당시에 숨이 안 쉬어지고 공황장애가 왔다. 동주도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하더라"고 하면서도, "항상 딸과 2시간 가까이 통화한다. 내가 지금 당당히 혼자 행복하다는 건 딸 동주 덕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정희는 '그래도 인생에서 삭제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는 "1983년 5월 27일 삭제 희망"이라고 답했다. 그가 말한 '1983년 5월 27일'은 서세원과의 결혼 날짜였다.

서동주 역시 과거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 서세원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놔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서동주 역시 과거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버지 서세원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놔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서정희 서동주 모녀는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출연 마다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정희의 딸 서동주 역시 지난 2월 출연해 "아빠 관련된 기억은 다락방 같은 곳에 넣어두고 꺼내질 않는다. 여는 순간 굉장히 부정적인 감정이 많다. 볼 일은 없어도 아빠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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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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