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구봉구가 지난 5일 신곡 '은하수'를 발표했다. 길구봉구는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렀다. /뮤직웍스 제공 |
보컬 멜로디 가사의 조화로움, 길구봉구의 존재가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한 번 들으면 계속 곱씹게 되는 노랫말이 있다. 남성듀오 길구봉구처럼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가사에 숨을 불어넣으면 더 그렇다.
길구봉구는 2013년 '미칠 것 같아'로 데뷔하면서부터 가창력 끝판왕으로 불렸다. 마니아층에 머물던 이들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2017년 9월 발표한 '이 별'이다.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을 한 끝에 발매 6개월여 만인 2018년 3월 멜론 일간차트 16위로 고점을 찍었다.
'이 별'은 무려 394일 연속 멜론 톱100에 머물렀는데 이는 곡에 담긴 메시지와 이를 전하는 목소리가 대중에게 깊게 닿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섬세하고 폭발력 있는 보컬, 편안한 멜로디, 아름다운 가사의 조화는 길구봉구가 데뷔 때부터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고 마침내 빛을 발했다.
'함께였었던 너 지금 어느 별에 있니 난 아직도 이별에 있어', '그 수많은 별들 중에 한 점이라도 채워지면 그걸로 좋아 이별이 된대도'('이 별' 중)
이후 '다시, 우리', '울어도 돼', '있어줄래', '어쩌면, 널 잊을 수 있을까' 등으로 길구봉구만의 색깔을 짙게 해온 길구와 봉구는 지난 5일 발표한 힐링 발라드곡 '은하수'를 통해 또 한 번 서정적인 가사에 더 깊은 감성을 불어넣는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길구봉구는 자신들을 사랑해 준 팬들을 위해 따스해진 계절만큼이나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힐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은하수'를 준비했다.
길구는 "주위에 소중한 존재들을 생각하면 행복해지기도 하지만 슬퍼지기도 한다"며 "제가 느낄 때는 그냥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한 노래가 아니라 소중한 존재에 감사함을 표현한 곡"이라고 '은하수'를 설명했다. 사진은 뮤직비디오 장면. /뮤직웍스 제공 |
길구는 "이번 곡은 들으면 들을수록 부르면 부를수록 애정이 생기는 곡이다. 주위에 소중한 존재들을 생각하면 행복해지기도 하지만 슬퍼지기도 한다"며 "제가 느낄 때는 그냥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한 노래가 아니라 소중한 존재에 감사함을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천천히 걸어와요 너를 바라보면 아무 말 안 해도 두 눈이 내게 수많은 얘기를 해줘', '반짝이는 저 은하수 너머로 한없이 아름다운 그대가 보여요', '푸름 밤바다 보다 별빛 보다 그보다 빛나는 너를 나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은하수' 중)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길구봉구의 목소리로 전해지는 서정적인 노랫말들은 더 진실되고 묵직하게 다가온다.
국내 음악 시장이 팝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무분별하게 영어 단어를 사용하거나 개연성 없이 멜로디 가사를 끼워 맞춘 노래들이 넘친다. 길구봉구의 시와 같이 은유적이면서 서정성이 깃든 노래는 그래서 더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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