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 '폭로'→가수 강다빈 '불똥'…'경비원 갑질' 점입가경
입력: 2020.05.14 12:11 / 수정: 2020.05.14 12:11
한 경비원이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의 갑질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아파트에는 그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이새롬 기자
한 경비원이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의 갑질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아파트에는 그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이새롬 기자

"폭로자 다빈, 아니야…억울함 풀리길"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연예 관계자의 갑질로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뜨거운 감자다. 가해자를 향한 관심은 커지고 있고 지목된 애먼 사람은 해명에 분주하다. 여기에 가해자 A씨에 대해 폭로한 사람과 동명이인인 가수도 사실 바로잡기에 나섰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14일 기준 34만 명의 동의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청원인은 최근 세상을 떠난 경비원을 "좋은 분"이라고 소개하며 "주차 문제로 인해 4월 말부터 20일 정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힘든 폭언으로 인해 생을 마감하셨다"고 적었다. 이어 청원인은 경비원에게 폭언을 했던 사람이 연예계 종사자임을 털어놓으며 "제발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온라인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 관계자 A씨가 태진아의 매니저라는 루머가 확산됐다. 이에 태진아는 "근거 없는 소문이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언컨대 가해자는 회사 직원도 아니고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며 "이번 해프닝은 최근 인터넷상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가짜뉴스'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A씨를 향한 궁금증은 계속됐고 가수 다빈이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자신의 과거 매니저라고 밝혀 큰 파장이 일었다. 지난 13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A씨가 매니저이자 대표이자 제작자로 있는 연예기획사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몸담았다"며 자신 역시 "계약 기간 수 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왔고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A씨가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는 말을 했었다"며 "A씨가 통화 이후에도 '꼴통' '공황장애 환자' '개천 똥물에 밀겠다' 등의 협박과 폭언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밝혀 충격을 안겼다.

다율은 자신이 제보자가 아님을 밝히며 꼭 억울함이 풀리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다율 SNS 캡처
다율은 자신이 제보자가 아님을 밝히며 "꼭 억울함이 풀리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다율 SNS 캡처

이 폭로로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제보자 '다빈'의 이름이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걸그룹 베이비부 출신 가수이자 본명이 '강다빈'인 다율에 불똥이 튀었다. 이에 다율은 폭로자는 자신이 아니라고 바로잡으며 "꼭 억울함이 풀리길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강북 경찰서는 A씨를 경비원에 대한 상해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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