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홍석천 이어 소신발언…"익명 보장하니 꼭 검사하길"
입력: 2020.05.13 08:06 / 수정: 2020.05.13 08:06
트랜스젠터 1호 연예인 하리수가 성소수자들에게 소신발언을 했다. /하리수 SNS 캡처
트랜스젠터 1호 연예인 하리수가 성소수자들에게 소신발언을 했다. /하리수 SNS 캡처

연예계 대표 성소수자들의 검사 독려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방송인 홍석천에 이어 가수 하리수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를 독려했다.

하리수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나 한 사람쯤이야 하고 생각 마시고 모두를 위해 진단을 꼭 받아라. 지금 검사 받으시면 익명 보호 가능하다고 하니 적극적인 협조 바란다"고 적었다.

하리수는 이와 함께 정부에서 배포한 포스터도 공유했다. 여기에는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태원 클럽과 인근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하는 내용이 담겼다. 성 정체성이 다른 사람에 의해 강제로 밝혀지는 '아웃팅' 우려에 대해서는 "피검사자 신원에 대해서는 각별히 보안을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로 대비했다.

앞서 홍석천 역시 성소수자를 대표해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했다. 홍석천은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며 "성 소수자들이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며 "다행히 익명 보장이 된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덧붙였다.

5월 초 황금연휴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가운데 성소수자가 이용하는 시설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파장이 일었다. 방문자들이 아웃팅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홍석천과 하리수는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리수는 2001년 화장픔 브랜드 광고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한국 트랜스젠더 연예인 1호'라는 타이틀로 화제를 모았으며 2001년 1집 앨범 'Temptation(템테이션)'으로 정식 데뷔해 가수와 연기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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