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코로나 쇼크' 박규리·송민호 '뭇매'…홍석천·조권 '불똥'
입력: 2020.05.13 00:00 / 수정: 2020.05.13 00:00
가수 겸 배우 박규리(왼쪽)와 위너 송민호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사람들이 몰리는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더팩트 DB
가수 겸 배우 박규리(왼쪽)와 '위너' 송민호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사람들이 몰리는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더팩트 DB

코로나19 확진자 두 자릿수로 늘면서 비난 쇄도

[더팩트|이진하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두 자릿수로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은 연예인들에게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박규리가 지난 11일 용인시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에 같은 날 방문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부터다. 이어 12일에는 송민호가 강원도 양양의 한 클럽에 방문해 마스크를 벗고 즉석 공연을 펼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반면, 이들과 달리 전혀 관계가 없는 홍석천과 조권에게도 무분별한 대중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홍석천은 과거 코로나19 신천지 집단감염 당시와 달리 비난의 목소리를 내놓지 않다는 이유로, 조권에게는 클럽에 간 사실에 대해 해명하란 글이 이어져 강력한 조치를 경고했다.

◆ '사회적 거리두기' 어기고 클럽 방문한 박규리·송민호

12일 '위너' 송민호가 지난 3일 강원도 양양의 한 클럽을 방문해 즉석 공연을 펼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그가 방문한 클럽 관계자는 "손님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송민호 지인이었다"며 "이날 손 소독제 사용, 발열 체크,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후 입장을 권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외면했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렵다. 지난 1~5일 황금연휴 기간 자발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송민호가 최근 지인과 개인적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많은 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당사는 앞으로 더욱 유념해 소속 가수가 개인위생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 당부하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11일 가수 겸 배우 박규리도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박규리가 방문한 클럽은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날과 같은 날이기 때문이다.

박규리는 에이전트를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모두가 지켜야 할 규범을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 깊게 반성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마스크는 입장 시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착용하고 있었다"며 "확진자 기사가 뜬 날 바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온 후 현재 자가 격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장 발표가 나온 직후 박규리를 봤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엇갈린 진술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규리는 곧이어 입장을 번복했고 "마스크는 클럽 입장 시부터 20여 초 정도 외에 계속 착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규리가 지난 3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한 사실까지 언급하며 '이중적 행보'라고 비난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방송인 홍석천(왼쪽)과 가수 조권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속출하자 엉뚱하게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더팩트 DB
방송인 홍석천(왼쪽)과 가수 조권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속출하자 엉뚱하게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더팩트 DB

◆ 홍석천·조권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

두 사람과 다르게 엉뚱한 이유로 불통이 튄 연예인도 있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오랜 시간 이태원에서 외식업 사업을 해온 홍석천을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홍석천이 지난 2월 코로나19 신천지 집단감염 때 신천지와 종교 단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것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홍석천은 지난 3월 종교 단체에서 확산되는 코로나19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비난에 화답하듯 홍석천은 1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성 소수자들이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며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안타깝고 걱정되고, 무엇보다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이 많은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모두 힘든 시기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덧붙였다.

가수 조권을 향한 비난도 쇄도했다. 조권은 11일 자신의 SNS 계정에 "지난주에 클럽에 간 것을 해명해 달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자 분노했다. 그는 "미안한데 안 갔거든요? 고소각. 명예훼손으로 캡처, 추적해 사이버수사대로 넘깁니다. 보자 보자 하니까 보자기로 보임? 내가 우스워요?"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비슷한 댓글이 계속 올라왔고, 조권은 "자주 받아주니 별의별 해명을 다 해달라네. 답글 달아 주니 좋으냐. 집에서 '부부의 세계를 봤다"고 말해 강력 어조로 불쾌감을 표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대중들의 시선을 많이 받는 연예인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때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12일 0시 기준 27명이 발생했으며,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936명이다. 신규 격리 해제자는 38명으로 총 9670명이 격리 해제되어 현재 1008명이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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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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