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오욕의 1년 지나 해병대로(feat. 기소유예)
입력: 2020.05.12 00:00 / 수정: 2020.05.12 00:00
가수 로이킴이 오는 6월 15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입소한다. 그는 지난 3월 지원했고 최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더팩트 DB
가수 로이킴이 오는 6월 15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입소한다. 그는 지난 3월 지원했고 최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더팩트 DB

"3월 해병대 지원했으며 최근 병무청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 받아"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정준영 단톡방' 일원으로 지목받아 온갖 비난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사실과는 좀 달랐다. 오욕의 1년을 견딘 로이킴이 해병대에 입대한다.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11일 "로이킴은 지난 3월 해병대에 지원했으며 최근 병무청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6월 15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입소,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킴이 해병대에 지원한 시기는 지난 2월 음란물 유포 혐의와 관련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직후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여러 추측들과 비난을 받아온 로이킴은 법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워지자 국방의 의무를 택했다.

앞서 로이킴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후 비난 일색이던 여론은 많이 뒤바뀌었다. 그가 저지른 음란물 유포 1건이 음란물 공유 목적이 아니라 합성 사진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한 연예인의 블로그 글을 캡처해서 '이거 그 분 아니야?'라고 말했었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그렇다고 그의 행동이 정당화될 순 없다. 다만 문제의 '정준영 단톡방' 일원으로 오해 받아 받아야만 했던 비난이 과했던 측면이 있다.

지난해 4월 정준영 단톡방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던 당시의 로이킴. 당시 그는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사진 1건을 단톡방에 올렸다고 시인했다. /남용희 기자
지난해 4월 '정준영 단톡방'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던 당시의 로이킴. 당시 그는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사진 1건을 단톡방에 올렸다고 시인했다. /남용희 기자

거슬러 올라가면 시작은 지난해 4월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정준영 단톡방'에 있던 가수 김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경찰이 언급한 김 씨가 로이킴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로이킴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학업 중이던 로이킴은 급히 귀국해 10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로이킴은 불법 촬영을 했다는 혐의는 없고, '정준영 단톡방' 멤버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단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사진 1건을 해당 단톡방에 올린 혐의가 인정됐다.

그렇게 10개월이 흘러 지난 2월 25일 새로운 사실이 알려졌다. 그게 바로 로이킴이 저지른 음란물 유포 1건의 실체다.

같은 날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2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4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자사 전속 아티스트 로이킴이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실망하셨을 분들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음란물 1건을 올린 것에 대해 "의도와 상관없이 음란물 유포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경솔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로이킴은 깊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로이킴은 곧바로 해병대에 지원했고 오는 6월 15일 입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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