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S/S시즌①] 5월에만 '8편'…신작 쏟아질 안방극장
입력: 2020.05.08 05:00 / 수정: 2020.05.11 12:42
4월 시청자들의 선택은 부부의 세계 슬기로운 의사생활 굿캐스팅이었다. 그리고 5월 중순부터는 그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JTBC, tvN, SBS 제공
4월 시청자들의 선택은 '부부의 세계' '슬기로운 의사생활' '굿캐스팅'이었다. 그리고 5월 중순부터는 그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JTBC, tvN, SBS 제공

JTBC vs MBC…신작 '월화·수목' 드라마 동시 편성

[더팩트 | 유지훈 기자] 5월을 맞아 방송사가 신작 드라마를 대거 포진시켰다. 멜로 뒤에 숨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오 마이 베이비'부터 멜로와 음식을 한데 담은 '저녁 같이 드실래요' 등 총 여덟 작품이 시청자 맞이에 분주하다. 모두 고르게 사랑 받으면 좋겠지만 결국 어떤 작품은 웃고 어떤 작품은 울기 마련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는 것은 오는 13일 tvN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극본 노선재, 연출 남기훈)'다. 드라마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와 뒤늦게 그의 눈에 포착된 한이상(고준 분) 윤재영(박병은 분) 최강으뜸(정건주 분) 등 세 남자의 로맨스를 담는다.

CJ ENM은 오 마이 베이비와 번외수사라는 카드를 집었다. /tvN, OCN 제공
CJ ENM은 '오 마이 베이비'와 '번외수사'라는 카드를 집었다. /tvN, OCN 제공

포장은 로맨스지만 한 꺼풀 벗기면 '여성의 삶'에 대한 고찰이 자리잡고 있다. 육아지 기자 출신 노선재 작가는 극의 배경을 편집부로 잡았다. 장나라는 장하리에 분해 육아와 일의 병행 경력단절에 대한 공포 등을 표현하며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전한다. 제작진은 "3040 여성들의 공감대를 100% 저격할 '머스트 씨(Must See) 드라마'의 탄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다.

tvN과 같은 CJ ENM 계열의 OCN은 새 수사극 '번외수사(극본 이유진 정윤선, 연출 강효진)'를 선보인다. 오는 23일부터 매주 주말 시청자를 만날 이 작품은 '내기 골프'로 한 차례 물의를 빚었던 차태현의 복귀작이라는 이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OCN은 '장르물 명가'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았으나 최근 장르물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그 정체성이 희미해졌다. 때문인지 '번외수사'는 장르물의 특성을 유지하되 차별성을 고민했다. 경찰 엘리트 집안 출신의 형사 진강호(차태현 분), 방송사 PD 강무영(이선빈 분), 장례지도사 이반석(정상훈 분), 칵테일 바 사장 테디 정(윤경호 분), 사립 탐정 탁원(지승현 분) 등 아웃사이더 다섯 캐릭터가 펼치는 수사극으로 신선함을 꾀한다.

드라마를 보기 힘들었던 종편에서 사극 바람과 구름과 비를 편성한다. /TV조선 제공
드라마를 보기 힘들었던 종편에서 사극 '바람과 구름과 비'를 편성한다. /TV조선 제공

JTBC를 제외하면 드라마 제작 소식이 뜸했던 종합편성채널도 5월 새로운 작품을 내건다. TV조선은 주말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극본 방지영, 연출 윤상호)'를, 채널A는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 연출 김정권)'를 내세웠다.

17일 전파를 타는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킹메이커들의 치열한 왕위쟁탈기다. 신비의 영역인 명리학과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를 버무렸다. 박시후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관상가 최천중 역을, 고성희는 경국지색의 미모와 신비로운 영능력을 지닌 옹주 이봉련 역을 맡는다. 사극 팬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작품이 될 전망이다.

채널A는 한 여자가 친딸의 새엄마가 되기 위해 거짓 사랑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멜로극 '거짓말의 거짓말'을 5월 중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이유리가 맡은 지은수는 재벌가 며느리에서 남편 살해범이라는 나락에 떨어져 재기를 꿈꾼다. 연정훈은 입양한 딸을 홀로 키우는 다정다감한 싱글대디 강지민에 분해 안방 극장에게 온기를 전한다.

꼰대인턴 쌍갑포차는 수목극, 저녁 같이 드실래요 야식남녀는 월화극이다. MBC와 JTBC의 드라마를 건 자존심 대결이다. /MBC, JTBC 제공
'꼰대인턴' '쌍갑포차'는 수목극, '저녁 같이 드실래요' '야식남녀'는 월화극이다. MBC와 JTBC의 드라마를 건 자존심 대결이다. /MBC, JTBC 제공

오는 20일에는 MBC '꼰대인턴(극본 신소라, 연출 남성우)' JTBC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 25일에는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극본 이수하, 연출 고재현)' JTBC '야식남녀(극본 박승혜, 연출 송지원)'가 동시간대에 경쟁을 펼친다. MBC와 JTBC의 자존심 싸움이 된 셈이다.

수목극으로 맞붙는 '꼰대인턴' '쌍갑포차'는 각각 코믹물과 판타지다. 장르적인 취향도 갈리겠지만 박해진 김응수의 투샷이 기대된다면 '꼰대인턴'에,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잠시 떠난 육성재를 보고 싶다면 '쌍갑포차'에 채널이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음식과 멜로물의 결합이라는 콘셉트마저 비슷한 MBC 월화극 '저녁 같이 드실래요'와 JTBC '야식남녀'는 25일 맞붙는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 문화로 인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퇴화한 남녀 김해경(송승헌 분) 우도희(서지혜 분)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야식남녀'는 야식을 전문으로 한 비스트로의 셰프 박진성(정일우 분)과 계약직 조연출 4년차 아진(강지영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네 작품은 그저 동시간대 시청률이 아닌 방송사 간의 경쟁마저 관전 포인트다.

또한 6월에는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극본 김은정, 연출 권영일)' '사이코지만 괜찮아(극본 조용, 연출 박신우)' SBS '편의점 샛별이'가, 7월에는 MBC '미쓰리는 알고 있다'가 편성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뒀다. 2020년 여름의 안방극장은 4년 전보다 더 독한 '역대급 더위'를 미리 알고 선풍기 앞에서 리모콘을 쥐고 있을 시청자들을 위해 푸짐한 한상차림을 준비한 모양이다.

tissue_ho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