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한다더니"…'한밤'서 드러난 마이크로닷의 '민낯'
입력: 2020.05.07 07:29 / 수정: 2020.05.07 08:26
마이크로닷의 부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결국 방송 카메라 앞에 섰다. /한밤 캡처
마이크로닷의 부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결국 방송 카메라 앞에 섰다. /'한밤' 캡처

연예인 '빛투' 논란 속 마이크로닷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사기혐의로 부모가 실형 선고를 받은 마이크로닷이 피해자들에게 사과 대신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면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사기 혐의로 각각 징역 3년 1년 형을 선고 받은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관련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밤'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혐의 피해자들을 찾아 나섰다. 피해자 A씨는 "20년 전에 그렇게 큰 피해를 주고, 지금도 신용불량자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른 피해자씨의 인터뷰는 더욱 큰 충격을 줬다. B씨는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엄마랑 한 번 찾아왔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더라. '이걸로 합의 못 한다' 이야기했더니 '돈이 없다'더라. 마이크로닷이 '어디 하늘에서 돈뭉치가 뚝 떨어지면 연락드리겠다'고 하며 딱 돌아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법원에서 최종선고가 나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왔다. 마이크로닷 어머니가 딱 쳐다보더니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고 그랬다"며 "판결이 나 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하면 먼저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 판결문을 받아 민사소송을 넣을 것"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마이크로닷은 실형선고 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더팩트DB
마이크로닷은 실형선고 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더팩트DB

이후 마이크로닷은 지난 1일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대한 뉴스 기사가 보도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다"고 사과문을 낸 바 있다. 한편, 래퍼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연예인 빚투' 논란에 휘말렸다. 그의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 사이 충북 제천에서 지인 14명에게 4억 원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한국에서 활동 중이던 마이크로닷은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나 결국 사실로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법원은 마이크로닷의 아버지에게는 징역 3년 어머니에게는 1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불복해 항소했으나 법원은 항소심에서도 원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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