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연예가클로즈업] '코로나 신음' 공연계, 5월엔 '숨통' 틔운다
입력: 2020.05.06 08:31 / 수정: 2020.05.06 08:31
공연계는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출발 시점에 관심이 쏠려있다. 사진은 미스터트롯 입상자 6인(김호중 제외). 왼쪽부터 장민호 정동원 영탁 이찬원 김희재 임영웅. /누에라프로젝트 제공
공연계는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출발 시점에 관심이 쏠려있다. 사진은 '미스터트롯' 입상자 6인(김호중 제외). 왼쪽부터 장민호 정동원 영탁 이찬원 김희재 임영웅. /누에라프로젝트 제공

'미스터트롯' 콘서트, 두 차례 연기 끝에 오는 30일 '대망의 팡파르'

[더팩트|강일홍 기자]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에겐 기호품이지만, 이를 만드는 사람들한테는 생업입니다. 30년 넘게 공연계에 몸담으면서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어요. 전염병으로 공연이 중단된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 예기치 못한 일로 공연계가 타격을 입었어요. 2009년 신종플루 땐 세계적 경제불황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었고요.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최악의 위기가 기회를 만들어줄까요?"

공연계 4월 매출액이 40억 원대의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매출액(386억 8299만 원)과 비교하면 석달 새 88%가 줄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매출의 9분의 1에 불과하다. 이중 오페라와 국악은 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개정된 공연법에 따른 통계 이래 최저를 기록한 3월 매출(91억 2147만 원)과 비교해도 반토막에 불과하다. 2월 매출은 212억 9421만원이었다.

코로나19가 휩쓸면서 거의 모든 업종이 힘든 상황이지만 공연계는 사실상 초토화 분위기가 됐다. 마치 거대 병동에 들어온 듯 전 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가운데 공연계는 지난 2월부터 올스톱 상황을 맞았다. 극장들이 잇달아 폐관하고, 소규모 제작사들은 줄도산의 위기를 맞았다. 적자가 많은 공연계는 평소에도 임금체불이 심한 곳으로 유명하지만 코로나와 겹치면서 아예 자포자기할 핑곗거리가 생겼을 정도다.

공연계의 최고 관심사는 BTS의 공연 재개시점이다. 공연계는 BTS 국내 콘서트 시점을 오는 10월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일본 나고야돔에서 진행된 2019 마마 MAMA 당시 BTS. /MAMA 제공
공연계의 최고 관심사는 BTS의 공연 재개시점이다. 공연계는 BTS 국내 콘서트 시점을 오는 10월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일본 나고야돔에서 진행된 '2019 마마 MAMA 당시 BTS. /MAMA 제공

공연계 희망의 메시지, 코로나 생활방역 전환 맞물려 '5월 훈풍'

대중문화 공연계를 통틀어 최고 상징적인 아티스트는 다름 아닌 BTS다. 공연 취소 때와 마찬가지로 BTS 공연 재개 시점은 여전히 큰 관심사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달 가까이 전 직원 재택근무 시행과 함께 세계 코로나 확산 및 감소 추세를 면밀히 따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공연 관계자는 "올해 월드투어는 사실상 포기한 셈이고 서울 공연의 경우 빠르면 10월 전후로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중문화 공연계가 주목하는 또 하나 절대 관심사는 '미스터트롯'의 콘서트 출발 시점이다. 콘서트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두 차례 연기 끝에 오는 30일과 31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대망의 팡파르를 울린다. 공연관계자는 6일 "경계를 늦춰선 안되겠지만 무난히 막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티켓 오픈된 18개 지역이 올 매진을 기록하는 등 기대치를 한껏 높여주고 있다.

콘서트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두 차례 연기 끝에 오는 30일과 31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대망의 팡파르를 울린다. 사진은 미스터 트롯 경연 당시 도전자 이미지. /TV조선 제공
콘서트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두 차례 연기 끝에 오는 30일과 31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대망의 팡파르를 울린다. 사진은 '미스터 트롯' 경연 당시 도전자 이미지. /TV조선 제공

'공연계 상징' BTS 서울공연 10월 재개 예상, 월드투어는 불투명

'공연계 숨통이 틔어야 경제가 산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가장 먼저 반기는 곳은 물론 공연계다. 코로나 확진자는 2주째 10명 내외로 지속적 감소 추세를 보여주고 있고, 정부도 이번 주부터는 생활방역으로 과감히 전환했다. 공연계도 국공립 공연장을 중심으로 '한 좌석 띄어 앉기' 등을 시도하며 속속 일정을 재개하는 등 '5월 훈풍'을 기대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발빠르게 화답하는 분위기다.

2월부터 연기 또는 취소됐던 중소규모 공연은 이미 상당수 일정이 잡힌 상태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6~7일 어린이 오페라 '푸푸 아일랜드' 공연을 갖는다. 300석 규모의 혜은이 콘서트(대학로 SH홀)는 5월 22일부터 한달간 공연을 진행한다. 이달 중 '미스터트롯' 공연 출발과 함께 지난해 폭발을 일으켰던 '미스트롯' 역시 공연 재개를 벼르고 있다. 공연 성수기와 맞물린 5월, 숨통을 틔우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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