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부부의 세계'부터 '굿캐스팅'까지 이유있는 흥행 드라마
입력: 2020.04.28 18:00 / 수정: 2020.04.28 18:00
굿캐스팅(왼쪽)이 27일 첫 방송에서 12.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부부의세계는 최근 22.9%의 시청률을 보이며 드라마 순위 1위에 올랐다. /SBS 제공·JTBC 제공
'굿캐스팅'(왼쪽)이 27일 첫 방송에서 12.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부부의세계'는 최근 22.9%의 시청률을 보이며 드라마 순위 1위에 올랐다. /SBS 제공·JTBC 제공

빠른 스토리 전개와 '사이다'처럼 짜릿한 통쾌함

[더팩트|이진하 기자]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한 SBS 드라마 '굿캐스팅'에 반응이 뜨겁다. 드라마의 흥행 요소는 무엇일까.

◆ 믿고 보는 흥행 배우

SBS 새 월화드라마 '굿캐스팅'은 배우 최강희를 중심으로 유인영과 김지영, 이종혁, 이상엽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극 중심에 선 최강희는 코믹 연기에 달인이란 수식어와 함께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린다.

최강희는 KBS2 '추리의 여왕 시즌2'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한때 '로코 퀸'으로 불린 그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액션 코미디물은 잘 맞는 옷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최강희는 작품 선택의 이유를 "극 중 캐릭터 상황과 내가 비슷했다"며 "작품을 해야 하는데 타이밍이 어긋나고 밀리는 상황이 있어 공감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영 중인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가 주연을 맡아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김희애 역시 믿고 보는 배우로 '내 남자의 여자', '밀회'에 이어 또다시 불륜 소재의 드라마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김희애는 이번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4년 만에 복귀이고, '밀회' 이후에는 6년 만에 JTBC 복귀작이다. 최근까지 2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는 의사 지선우 역을 맡아 남편의 외도를 알고 복수하는 인물이다. /JTBC 부부의 세계 비하인드 컷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는 의사 지선우 역을 맡아 남편의 외도를 알고 복수하는 인물이다. /JTBC '부부의 세계' 비하인드 컷

◆ 빠른 전개와 '사이다' 매력

'굿캐스팅'은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로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선보였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으로 시간을 순간 삭제시키는 등 빠른 장면 전환이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주인공 최강희, 유인영, 김지영은 첫 등장부터 여죄수들과 피 튀는 액션신을 선보였다. 연약한 여성 캐릭터와 달리 화끈하고 시원한 액션으로 통쾌함을 줬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부부의 세계'는 화려한 액션이나 유쾌함은 없지만 1화부터 6회까지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바람피운 남편에 대한 복수를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보여주는 등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뚫어주는 내용을 보여줬다.

특히 김희애는 극 중 처한 상황에 대해 지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시크하고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한다. 남편의 외도와 상간녀의 임신 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굿캐스팅은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펼치는 액션, 코믹, 로맨스 드라마로 유인영(왼쪽부터), 최강희, 김지영이 출연한다. /SBS 굿캐스팅 캡처
'굿캐스팅'은 여성 국정원 요원들이 펼치는 액션, 코믹, 로맨스 드라마로 유인영(왼쪽부터), 최강희, 김지영이 출연한다. /SBS '굿캐스팅' 캡처

◆ 전문직 여성의 활약

최근 드라마는 여성 중심의 내용을 다루는 작품이 늘어났다. '굿캐스팅'도 계보를 이어간다. 최강희, 유인영, 김지영의 세 주인공이 전문직 여성으로 비록 현장에서 밀려나 근근이 생활하지만 우연히 차출된 현장에서 벌어지는 소재를 다뤘기 때문이다.

최강희는 지난 22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시대에 알맞게 힘센 사람들이 일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 여자들이 통쾌하게 싸워주고 이겨주고 같이 울어주니 보시는 분들이 대리 만족하고 응원해주실 것 같다"며 작품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가 의사로 등장해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비록 최근 방영 분에서 여성이 폭행 피해자로 적나라하게 연출되면서 논란이 있었으나, 과거 한국 여성으로 그려진 인물과 확연히 다르다.

드라마들이 사회상을 반영하며 변화된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시청률에도 반영이 되는 분위기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최근 여성 중심의 드라마들이 많이 등장한 것은 사회적인 변화와 관련이 있다"며 "특히 평일 드라마 주요 시청자들이 주부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또 "'부부의 세계'의 경우 불륜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역시 사회성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문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복수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인기를 얻는 요소라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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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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