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미스터트롯'의 유쾌한 변주
입력: 2020.04.25 00:00 / 수정: 2020.04.25 00:00
콘텐츠가 쉴틈 없이 쏟아진다. 미스터트롯 팬들에게 탈덕은 없다. /TV조선 제공
콘텐츠가 쉴틈 없이 쏟아진다. '미스터트롯' 팬들에게 '탈덕'은 없다. /TV조선 제공

'미스터트롯의 맛' '사랑의 콜센타' 이어 '뽕숭아학당' 촬영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미스터트롯'이 대한민국에 전국민 트로트의 시대를 열었다. TV조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꾸준한 후속 콘텐츠로 '팬 조련'에 나섰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지난 3월 12일 뜨거운 인기와 함께 종영했다. 첫 회 12.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가파른 상승세로 35.7%라는 대 기록을 달성했다.

프로그램은 결과 발표를 위해 긴급 편성된 생방송마저 28.7%,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549 시청률 역시 10.2%였다. 지상파, 비지상파에서 송출되는 전 프로그램 중 통합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렇듯 '미스터트롯'은 종합편성채널은 물론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의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프로그램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만큼, 인기를 얻은 출연진의 행보 역시 관심이 쏠렸다. 전작 '내일은 미스트롯'은 인기 출연진의 매니지먼트와 방송사간의 잡음이 들려왔다. TV조선은 이 경험을 통해 출연진의 사후관리를 미리 준비했다.

프로그램 관련 부가 콘텐츠, 사업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티조C&C'를 설립했고, '미스터 트롯'의 진선미인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을 비롯해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톱 6인의 매니지먼트를 뉴에라 프로젝트(N.E.P)에 맡겼다.

미스터트롯으로 스타덤에 오른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 이제는 시청률 치트키가 됐다. /TV조선 제공
'미스터트롯'으로 스타덤에 오른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 이제는 '시청률 치트키'가 됐다. /TV조선 제공

경연예능 출연자는 프로그램으로부터 얻은 화제성이 떨어지기 전에 히트곡을 내거나 예능에서 발군의 활약을 해야 생명력을 늘릴 수 있다. Mnet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켰지만 그 다음이 다소 부족했다. 자사 프로그램에 때때로 상위권 참가자를 출연시키긴 했지만 큰 반응은 없었다. 프로그램 이후부터는 각자도생이었다.

TV조선은 출연자의 생명력을 늘리는 데 탁월하다. '미스터트롯의 맛'으로 경연 참가자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으며,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로 전국 팔도를 넘어 해외 팬들의 신청곡을 불러주고 있다.

후속 콘텐츠는 팬들의 채널을 고정시켰다. '미스터트롯의 맛'은 20%, '사랑의 콜센타'는 23.1%라는 첫회 시청률을 보였고 단 한차례도 20%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이는 '꾸준히 활동하고, 계속해서 콘텐츠를 생산하면 팬덤은 더욱 두터워진다'는 아이돌 시장의 공식과도 맞닿아 있는, '미스터트롯'의 또 다른 흥행요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얼어붙은 음악 시장이지만 '미스터트롯' 출연진은 TV조선과 함께 생명력을 늘려나가고 있다. 콘서트 수익을 바라보고 있는 TV조선, 꾸준한 활동을 원하는 출연자, 그리고 더 많은 콘텐츠를 기대하는 팬들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셈이다.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최근 뽕숭아학당 첫 촬영을 마쳤다. /뉴에라프로젝트 제공.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최근 '뽕숭아학당' 첫 촬영을 마쳤다. /뉴에라프로젝트 제공.

TV조선은 임영웅과 영탁 이찬원 장민호 4인방을 내세워 '뽕따러가세'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이 출연한 첫 시즌이 전국을 누비는 데 그쳤다면, 시즌2는 노래교실이라는 콘셉트로 새로운 재미를 꾀한다. 프로그램 명도 '뽕숭아학당'으로 교체했으며 최근 첫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트롯'으로 전국민 트로트의 시대를 연 TV조선의 자신감 넘치고 유쾌한 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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