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왼쪽부터)이 다시 바다로 떠난다. '삼시세끼 어촌편2' 이후 5년 만이다. /더팩트DB |
'5년 만'에 바다로 떠나는 차승원·유해진·손호준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서로를 '선수'라고 부르며 시시콜콜한 농담을 주고받는 두 중견 배우, 이를 지켜보는 어수룩한 막내. '삼시세끼 어촌편5'은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이 한 화면에 담긴다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안긴다.
tvN은 지난 22일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5(이하 '어촌편')' 편성 확정 소식을 전했다. 오는 5월 1일 오후 9시 10분 시청자들에게 첫인사를 건네고, 한동안 매주 금요일 밤마다 시청자들에게 무공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은 2015년 1월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처음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는 2014년 '삼시세끼 정선편(이하 '정선편)' 첫 시즌을 성공시킨 후 '어촌편'이라는 부제를 달고 시즌2를 준비했다. 캐스팅됐던 차승원과 유해진은 대중에게 친숙하지만 예능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얼굴이었고, 손호준은 그 친숙함마저 부족했다.
시청자들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 조합에 반신반의했다. 여기에 배경이 전원에서 섬으로 바뀌는 것 역시 변수였다. 한겨울 좁다란 섬 만재도에서 세끼를 챙겨 먹는 건 당연히 쉽지 않은 일이었고 그다지 호기심이 갈 리도 없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에게 짙은 인상을 남겼던 '삼시세끼 어촌편' 시리즈 포스터 /tvN |
하지만 '삼시세끼 어촌편'은 성공했다. 전작 '정선편'은 4.2%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최종회 8.9%를 기록했다. '어촌편'은 첫회부터 전작의 최대 수치보다 0.7%포인트 높은 9.5%로 출발해 14.2%라는 시리즈 최고 성적까지 거머쥐었다.
'어촌편' 멤버들은 시청자는 물론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의 사랑도 독차지했다. 첫 시즌이 끝난 후 1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시기에 '어촌편2'로 돌아왔으며 2016년에는 배우 남주혁이 합류해 '고창'으로 배경을 옮겨 활약을 펼쳤다.
4인 체제의 '고창편' 역시 나름의 호응은 있었으나 첫인상과 추억의 힘은 강했다. 원년 멤버인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척박한 겨울의 섬에서 식량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5년 전의 일이 됐다. 그 5년 동안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어촌편' 방송분 캡처 이미지는 꾸준히 공유됐고 그때마다 '어촌편'의 귀환을 외치는 누리꾼들도 함께였다.
제작진은 '어촌편' 초기부터 성원을 보낸 시청자들의 기다림에 보답하듯 다시 한번 원년 멤버인 세 사람과 함께 바다로 향한다. 이번에는 만재도가 아닌 완도군 노화읍에 위치한 국줄도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국줄도는 이전 시즌인 만재도와 득량도보다 더 작은 규모의 섬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삼시세끼 어촌편5'가 첫 방송을 앞두고 티저 영상으로 시청자들과 미리 교감에 나섰다. /'삼시세끼 어촌편5' 예고영상 캡처 |
'어촌편5' 제작진은 지난 20일부터 티저 영상을 차례로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서운 바닷바람에 맞서 아궁이에 부채질하는 차승원, 자신만만하게 참돔을 잡으러 떠나는 '참바다' 유해진, 무엇인가에 집중한 밤바다의 손호준까지. 외모는 조금 바뀌었을지언정 매력은 5년 전 그대로다.
'삼시세끼' 시리즈는 박형식 이진욱 윤계상 추성훈 정우 등 예능을 통해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게스트의 활약이 한 축을 담당했다. '어촌편5' 첫 게스트는 공효진으로 확정됐다. 나영석 PD가 2015년 '어촌편2' 제작발표회 당시 "섬 생활이 너무 어려워 여자 게스트를 부르지 않았다"고 밝혔던 만큼, 제작진은 나름의 변화로 재미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삼시세끼'는 지금까지 여덟 시즌을 선보였다. 매번 반응은 뜨거웠고 나영석 PD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됐다. 그동안 수많은 인물이 활약했고 정선 고창 만재도 득량도 등 다양한 풍경이 함께했다. 어차피 성공할(?) '어촌편5'지만 그래도 더 관심이 가는 이유는 복잡한 세상사를 잊게 해줄, 세 사람의 털털한 웃음이 더욱 그리운 요즘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공동 연출을 맡은 이정원 PD는 "'어촌편5'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 오랜만에 재회했다. 세 명이 함께하는 섬 생활은 5년 만이지만 이 순간을 기다린 듯 첫 녹화부터 완벽하게 적응하며 가족 같은 케미를 선보였다"며 "서로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매력적인 세 사람이 어떤 재미와 힐링을 선사할지 5월 1일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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