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3'→김유진PD→강승현, 계속되는 연예계 '학폭'
입력: 2020.04.23 10:50 / 수정: 2020.04.23 10:50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가 학폭 논란으로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논란이 계속돼 두 사람이 출연했던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캡처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가 학폭 논란으로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논란이 계속돼 두 사람이 출연했던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 캡처

자필 사과문·법적대응·무응답 등 피해자 분노 부르는 미흡한 대처 지적

[더팩트|이진하 기자] 이원일 셰프와 결혼 앞둔 김유진 PD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모델 출신 배우 강승현도 학폭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앞서 일반인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하트시그널3' 출연자가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것에 이어 연예계 인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글쓴이는 김유진 PD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고백하며 '학교 폭력'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10대 시절 글쓴이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학우였던 김유진 PD로부터 슬리퍼로 맞았으며 어떤 이유로 맞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김유진 PD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다. 이후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가 자필로 사과문을 작성하는 등 공식 사과를 했지만 비난은 계속됐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출연했던 예능 '부러우면 지는 거다' 하차를 결정했다.

학폭 논란은 모델 출신 배우 강승현에게도 이어졌다. 강승현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익명의 A 씨는 "학창 시절 7~8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다"며 "그중 강승현이 있었다. 증거와 증인이 있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한다면 추가로 증거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모델 출신 배우 강승현이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강승현 소속사는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 역시 추가 증거를 공개하며 엇갈린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선화 기자
모델 출신 배우 강승현이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강승현 소속사는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 역시 추가 증거를 공개하며 엇갈린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선화 기자

강승현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부인했다. 소속사는 "강승현을 둘러싼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확인 결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학교 폭력 사건은 강승현과 관련이 없으며, 악의성 짙은 비방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강승현이 법적 대응을 공식화하자 A 씨는 친구와 나눈 메시지 캡처본을 포함해 추가 글을 작성했다. A 씨는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며 "내가 어차피 법조계에서 일하니 대응도 다 준비해놨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린 가운데 누구의 거짓말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일반인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의 출연진도 학폭 논란에 휘말렸다. 이가흔은 학교 폭력 전력, 천안나는 승무원 학과 시절 폭압적으로 후배들에게 갑질을 행사했고, 김강열은 '버닝썬 게이트' 관련자의 지인이란 주장까지 제기됐다.

'하트시그널3'의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출연자 인성 논란은 식지 않고 계속돼 '하트시그널3'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닫았다.

하트시그널3에 출연하는 이가흔은 방송 전부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이 됐다. /MBN 하트시그널3 캡처
'하트시그널3'에 출연하는 이가흔은 방송 전부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이 됐다. /MBN '하트시그널3' 캡처

이처럼 연예계 학폭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논란에 대응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최근 논란이 된 김유진 PD는 공식 사과 입장과 자필 사과문을 작성했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란 내용을 포함해 피해자를 비롯한 대중의 심기를 건드려 비난이 계속됐다.

강승현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선 반면, 논란이 된 '하트시그널3'의 출연진들은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다. 이들과 관련해 제작진은 과거를 부인하면서 사건을 일축했지만 시청자들의 비난은 계속됐다.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글을 닫는 등 소통마저 차단한 상태다.

방영 전부터 학폭 논란과 인성 논란 등 잡음이 계속된 이유 때문인지 '하트시그널3'은 이전 시즌보다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많은 화제를 모았던 '하트시그널2'는 2.72%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1.21%의 비교적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예계 인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의 태도는 부족해 비난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피해자 입장에서 가해자가 방송에 나와 잘 사는 모습을 본다는 건 2차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피해자의 상처는 공소시효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제기된 후 대처는 분명하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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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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