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구하라 이용 말라"…김희철의 슬픈 분노
입력: 2020.04.23 00:00 / 수정: 2020.04.23 00:00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위근우 칼럼니스트에 대한 불쾌감을 내비쳤다. /더팩트DB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위근우 칼럼니스트에 대한 불쾌감을 내비쳤다. /더팩트DB

설전 끝 법적 대응 예고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위근우 칼럼니스트가 날선 설전을 벌였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세상을 떠나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던 카라 구하라, f(x) 설리가 있다.

설전의 시작은 김희철이 출연 중인 JTBC 예능프로그램 '77억의 사랑'의 지난 20일 방송분이었다. 김희철은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몬 대한민국 악플의 실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먼저 세상을 떠난 설리, 구하라와 얽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김희철은 "두 친구와 친했다. 그런 일들을 겪고 가장 화가 났던 건 요즘은 성별을 가려서 싸우지 않냐. 남자는 성희롱으로 그 친구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 여자들은 '여자 망신'이라며 또 한 번 모욕적인 말을 한다"며 "그 친구들이 떠나니까 이제 또 탓할 거리를 찾아다니더라. 서로 먹이를 물어뜯으러 다니고, 그렇게 악플을 남겼던 사람들이 '너무 슬퍼서 추모를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21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남성 악플러, 여성 악플러 둘 다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 근거로부터 '성별 간 갈등'에서도 남녀 둘 다 잘못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며 "그(김희철)의 말이 이젠 없는 고인의 진심을 대변하는 게 되어선 안 되며, 그럴수록 비판적 독해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남녀 악플이 동일하게 가해졌다 가정해도 실제로 기사나 연예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고인에 대한 오피셜한 공격으로 가시화된 건 결국 남성 중심적 담론"이라며 "악플러는 모든 성별에 존재했지만 반대로 설리의 삶을 존중하고 응원해준 이들 대부분은 여성 페미니스트들"이라고 했다.

자신은 물론 주변을 둘러싼 사건사고에 줄곧 능숙하게 대처해왔던 김희철이었지만 결국 분노했다. 그는 위근우 칼럼니스트에 직접 "본인 인기 얻고 유명세 올리고 싶어 하네. 성별을 떠나 범죄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다. 댁들 싸우는 데 고인을 무기로 쓰지 마시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후 김희철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게시글을 올리며 "이번만큼은 참아선 안 된다고 생각해 답글을 달았다"며 "어제 두 친구에 대해 악플러 성별 불문하고 욕을 해대더니 세상을 떠난 후 '여자가 죽였네, 남자가 죽였네' 서로 탓 하는걸 얘기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기자(위근우 칼럼니스트)란 작자가 고인을 무기 삼아 자신의 생각을 왈가왈부하는 게 역겨웠다. 살아생전 고인이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한번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일 텐데 말이다"라고 위근우를 비판했다.

마지막으로는 "나에 대한 악플을 보시는 분들은 이 커뮤니티나 여러분들이 편한 어떠한 곳이든 남겨달라. 저는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통해 선처 없이 처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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