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가희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발리에서 귀국후 현재 자가격리 14일 차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SNS 글로 가희는 자가격리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 2018년 뮤지컬 '킹키부츠' VIP데이 행사에 참석한 가희. /김세정 기자

가희, 거듭 사과에도 논란 이어져

[더팩트 | 문병곤 기자]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가희가 한국으로 돌아와 자가격리 중이라며 그동안 논란에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4일 가희는 자신의 SNS에 "입국 후 자가격리 14일 차. 밥하고 청소하고 씻기고 재우고 반성하고 다짐도 하고 기도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귀국했음을 알렸다.

이어 "나 때문에 불편하셨던 모든 분에게 죄송한 마음 전한다. 나를 위로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가희의 SNS 글이 올라온 후 누리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소속사에서 6일에 발리에 있다고 했는데 격리 14일 차라니. 소속사가 거짓말했네"(fwho****), "아직 입국 안 했다고 기사 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들어와서 14일이나 됐다고? 9일이 어떻게 14일로 점프가 됐다냐"(sson****)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의 이러한 반응은 지난 6일 가희가 올린 SNS 글에서 비롯됐다. 이날 가희는 자신의 아이들 이름으로 운영 중인 SNS에 한국으로 추정되는 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으로 인해 가희가 귀국했다는 추측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왔다. 이에 당시 가희의 소속사는 여러 매체를 통해 "가희는 가족과 아직 발리에 있고 한국행과 관련해서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가희의 글대로 현재 자가격리 14일 차라면 '6일날 발리에 있었다'는 소속사의 입장은 거짓말이 된다.

이와 함께 가희의 자가격리 위반 의혹도 불거졌다. 가희가 지난 1일부터 국내에 있었고 지난 6일 올린 사진이 국내에 와서 찍은 사진이면 자가격리 시기 중 아이들과 산에 다녀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그럼 얼마 전 아이사진은 국내 귀국하고 자가격리 중에 외출했다는 증거네??? 이쯤 되면 실수가 아니고 고의인 듯"(flex****), "자가격리 위반한 건가? 담당 공무원님 수고스럽겠지만 확인 부탁드립니다"(sopy****), "애기 찍은 사진 해명 좀 해주세요. 그거 자가격리 위반 아닌가요?"(silv****)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가희의 소속사는 <더팩트>에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발리에 거주 중이던 가희는 마스크 없이 아들과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당시 가희는 "여긴 발리다. 저의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가희는 "저희는 곧 한국으로 잠시 돌아간다.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 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가희가 귀국 의사를 밝히자 '한국으로 도피 오는 것이 아니냐'며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이에 가희는 자신의 SNS에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다. 제가 이렇게 모자라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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