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2020 총선 만큼 치열한 개표 방송…당신의 선택은?
입력: 2020.04.15 00:00 / 수정: 2020.04.15 00:00
KBS는 데이터 분석에 집중한 개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KBS 제공
KBS는 데이터 분석에 집중한 개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KBS 제공

지상파부터 종편·케이블까지 개표방송 전쟁

[더팩트|문수연 기자] 방송가에서도 21대 총선 못지않은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15일 열리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각 방송사는 더 많은 시청자와 함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표 방송을 준비했다. 올해의 승리는 누가 차지할까.

◆ KBS, 역대급 스케일…71억 원 예산 투입

KBS는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장과 본회의장 앞 잔디밭 전체를 세트로 활용한다. 또한 국내 최초로 AR 드론이 한강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드나드는 거대한 데이터쇼를 보여준다.

출연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KBS 선거방송단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총선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이하 '정치합시다')를 제작했다. KBS 개표방송에는 '정치합시다'에서 호흡을 맞춰온 유시민 작가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준희 한양대 교수 등이 출연해 심층적인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하차했던 박형준 교수가 다시 합류한다.

KBS는 오후 6시 15분에 1당 예측과 함께 253개 전 지역구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71억 원의 예산과 1만2000여 명의 조사요원이 투입됐다.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된 후 개표율 20% 안팎이면 KBS만의 자체 당선자 예측시스템 '디시전-K'가 작동해 당선 유력, 확실, 당선 확정 등 판정이 내려진다. 인공지능과 결합하면서 한층 정교해졌다.

MBC는 개표 방송을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광장에 국회를 형상화한 투명 에어돔을 마련했다. /MBC 제공
MBC는 개표 방송을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광장에 국회를 형상화한 투명 에어돔을 마련했다. /MBC 제공

◆ MBC, 시청자 중심 개표 방송

MBC는 '시청자 퍼스트(First)'를 콘셉트로 잡았다. 개표정보와 의미를 보여주는 콘텐츠의 모든 요소를 철저히 시청자 관점에서 분석해 준비했다.

특히 MBC는 처음으로 BI(brand identity) 작업을 진행, 가독성 높은 디자인 패키지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또한 5개월에 걸쳐 구축한 주제·인물·지역구 자료를 토대로 이해하기 쉬운 개표 포맷을 만들었다.

유권자들이 선택한 표심의 의미를 입체적이면서도 쉽고 재밌게 분석하기 위해 토크 코너도 준비했다. 신경민 전 앵커와 박혜진 아나운서가 오랜만에 MBC에 돌아오며 대표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도 함께한다.

SBS는 유권자들이 궁금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래픽에 공을 들였다. /SBS 제공
SBS는 유권자들이 궁금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래픽에 공을 들였다. /SBS 제공

◆ SBS,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인공지능 AI 기술까지

SBS는 '오늘, 우리 손끝으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유권자들의 한 표에 담긴 의미를 읽어내고 국민이 제시한 우리 사회, 우리 정치의 나아갈 길에 주목한다.

SBS 선거방송의 트레이드마크인 풍자와 위트가 담긴 그래픽은 생동감 있는 디자인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코로나 19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감성적인 그래픽을 준비했다.

또한 당선 예측분석 시스템 '유·확·당'(유력/확실/당선)에 국내 최고 통계전문가들과 인공지능 AI 기술이 결합했다. 전체 지역구 모든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실시간 당선 확률을 계산해낸다.

여기에 SBS 뉴스를 책임지는 메인 앵커들이 총출동한다. 8시 뉴스의 김현우, 최혜림, 김범주, 김민형 앵커를 비롯해 뉴스브리핑 주영진, 나이트라인 편상욱 앵커가 선거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JTBC, TBS는 각 방송사의 특징이 묻어나는 개표 방송을 준비했다. /JTBC, TBS 제공
JTBC, TBS는 각 방송사의 특징이 묻어나는 개표 방송을 준비했다. /JTBC, TBS 제공

◆ JTBC, 유권자 눈높이 맞춘 실험적 콘텐츠

JTBC는 9시간 동안 총선특집 방송을 한다. '물음,표를 던지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춘 실험적인 콘텐츠를 보여줄 예정이다.

총선 개표방송 '우리의 선택' 1부에서는 선거방송 최초로 제작된 단편 영화 '출발,선'이 공개된다. 2부에서는 새로운 당선 예측 시스템을 통해 승부를 예측한다. JTBC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성균관대 글로벌융복합콘텐츠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당선 예측 시스템'을 만들었다. 서복현 앵커가 진행을 맡고 김민웅, 진중권, 김세연, 김종배가 패널로 출연한다.

◆ TBS, 김어준&주진우 나선다

TBS는 라디오 청취율 1위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김어준을 내세워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김어준의 개표공장'은 TBS TV와 라디오, 유튜브에서 동시에 생방송되고 국회 앞 현장 진행은 주진우 기자가 맡는다. '시민과 함께하는 겸손한 B급 아날로그 방송'을 추구한다.

한편 2016년 4월 진행된 20대 총선 당시 지상파 개표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저녁뉴스 기준)은 KBS가 18.6%로 1위였고, MBC가 7%, SBS가 6%를 기록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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