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프로포폴 의혹→해킹 협박…"나는 피해자일 뿐"
입력: 2020.04.14 00:00 / 수정: 2020.04.14 00:00
배우 하정우가 13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하정우. /남용희 기자
배우 하정우가 13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하정우. /남용희 기자

"왜 협박 피해자가 범죄자 취급받나"

[더팩트 | 문병곤 기자] 배우 하정우가 휴대전화 해킹, 협박 사건부터 프로포폴 투약 혐의까지 그간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을 직접 해명했다.

하정우는 지난 13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자신의 휴대전화를 해킹당했다. 이후 협박범들은 휴대전화에 있던 예전 여자친구 사진과 메시지 등을 보내며 금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따르면 하정우는 협박을 받은 지 사흘 뒤인 12월 5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이들을 신고했다. 휴대전화에 성범죄 정황이 있을 시 피의자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경찰이 경고가 있었지만 하정우는 '전혀 관련이 없고 상관도 없다'는 뜻을 밝히며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

또 하정우는 "협박이 신고 후에도 계속됐으며 심지어 전화번호를 바꿨음에도 다시 연락이 왔다. 그 무렵 다른 유명인들도 협박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협박범들은 하정우가 영화 홍보 중일 때도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 영화 '백두산' 네이버 V라이브 당시 협박범들은 하정우에게 '방송 잘 보고 있다'고 연락했다. 이에 하정우는 "화장실을 가겠다고 한 뒤 잠시 자리를 비우고 분노를 가라앉혔다. 기자들과 홍보 인터뷰 중에도 협박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자신이 억대 금액을 요구하는 협박범들에게 돈을 주지 않았으며 협박범들은 12월 말 '더 연락하지 않겠다'는 문자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는 해킹 피해자일 뿐이다. 내가 경찰에 신고해서 수사가 진행됐다. 왜 협박 피해자가 범죄자 취급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하정우는 그동안 협박범들의 지속적인 협박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영화 백두산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하정우. /이동률 기자
하정우는 그동안 협박범들의 지속적인 협박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영화 '백두산'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하정우. /이동률 기자

해당 인터뷰에서 하정우는 최근 불거진 프로포폴 투약 혐의도 언급했다. 그는 "치료 목적이었을 뿐이다. 당시 의사와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다 갖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지난 2월 18일 로톡뉴스의 보도로 하정우가 향정신성의약물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고, 이를 위해 동생의 이름을 빌려 차명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같은 날 공식입장을 통해 "하정우는 피부 흉터 시술을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가량으로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하에 수면 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차명 진료 의혹에 대해선 "이 과정에서 원장이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이라 생각했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하정우의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은 없었다.

이후 프로포폴과 관련한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10일 하정우와 주진모 등 유명 연예인 8명을 협박한 범인들이 검거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박 모 씨(40)와 김 모 씨(31) 등 2명은 주진모와 하정우 등 유명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와 인터넷 계정을 해킹한 뒤 개인정보를 빌미로 이 중 5명에게서 약 6억 1000만 원을 갈취했다.

경찰은 검거한 이들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분석, 진술 등을 토대로 주범이 중국에 머무르는 주요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중국 현지에 공조 요청을 한 상태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뒤 이와 관련해 하정우의 소속사는 당시 <더팩트>에 "따로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 자세한 사항은 경찰 측에서 확인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정우의 인터뷰가 진행된 후인 현재도 같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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