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조용하던 '옥탑방의 문제아들', 어느새 月 예능 강자
입력: 2020.04.13 05:00 / 수정: 2020.04.13 05:00
최근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7%대의 시청률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BS 제공
최근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7%대의 시청률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BS 제공

시청자들 "'옥문아' 덕분에 월요일 버틴다"

[더팩트 | 문병곤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꾸준한 상승세로 월요일 예능의 조용한 강자가 됐다.

지난 2018년 11월 첫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의 시작은 미약했다. 당시 시청률은 2.2%(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그리 높지 않았다. 이 와중에 시청률은 2회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5회에서 최저치인 1.2%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부터 '옥문아'의 시청률은 차츰 오르기 시작했다. 5회에 도입한 게스트 체제가 힘을 받기 시작했고 23회에 수요일 오후 11시였던 편성시간을 월요일 오후 9시로 변경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5회 방송 이후 약 70회 동안 '옥문아'의 시청률은 꾸준히 오르더니 지난 6일 방송분은 6.6%를 기록했다. 전주의 7.3%보다는 낮지만 월요일 방송되는 예능 중에서 2위다. 시간대는 다르지만 월요일 예능 시청률 1위인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6.7%)와도 근소한 차이다.

'옥문아'는 '뇌섹'(뇌가 섹시함, 높은 지적 능력)이 주목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없을 것 같은 '상식 문제아들'(방송인 김용만, 송은이, 정형돈 개그맨 김숙, 가수 민경훈)이 퀴즈 10문제를 푸는 프로그램이다. 문제아들은 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고군분투를 벌인다.

얼핏 보면 '옥문아'는 단순한 퀴즈 프로그램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른 퀴즈 프로그램이 문제 풀기에 초점을 맞춘 것에 반해, '옥문아'는 출연진들의 캐릭터가 주는 재미도 살렸다. 캐릭터에서 비롯된 출연자들 간의 케미(케미스트리, 궁합)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옥문아'의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서 상식 퀴즈 프로그램이 갖춘 유익함과 함께 출연진들의 호흡, 부담 없는 프로그램 분위기 등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유익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장점으로 꼽았다. /KBS 제공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유익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장점으로 꼽았다. /KBS 제공

'옥문아'에 나오는 퀴즈들은 주로 여러 분야의 단편적이고 잡다한 내용들로 이뤄져 있다. 굳이 알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면 좋은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제공한다.

퀴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다. 그러한 관심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드러난다. '옥문아'가 방송되면 퀴즈와 관련된 키워드들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른다. 답을 미리 알고싶은 시청자들이 포털사이트에서 이를 검색하기 때문이다.

'옥문아'는 퀴즈 뿐만 아니라 출연진들의 호흡도 호평을 받고 있다. 퀴즈 프로그램답지 않게 '옥문아'의 출연자들은 각자 맡은 캐릭터가 분명하다. 그리고 캐릭터에서 비롯되는 케미도 재미 요소다.

가령 민경훈은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추리력으로 '창의력 대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김용만은 슬럼프를 겪을 당시 '삼푼이 형'이라고 불렸고 송은이는 에이스의 면모를 보이는 덕에 우등반 반장, 음악 문제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송크박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들은 상황에 따라 우등반, 열등반으로 나뉘어 견제하는가 하면, 민경훈과 김용만의 맏내&막내 라인, 민경훈과 김숙의 CC커플 등을 주축으로 갈려 다투기도 한다. 그러다 문제가 어려우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리꾼들은 "가족들하고 보기 좋다. 편안하고 유익하고 착한 프로임"(착한**), "이런 조곤조곤 분위기 너무 좋아"(세*), "'옥문아' 덕분에 월욜 버틴다"(눈*), "볼수록 유익하고 즐거운 프로다. 김숙은 보기보다 성격 좋아 놀람. 김용만은 참 푸근하고 재밌는 형님 같다"(ywqo****)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더팩트>에 "출연자들 간의 좋은 합이 프로그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초반의 '옥문아'가 상식 문제를 푸는 것에 그친 것과 달리 회를 거듭하면서 출연 게스트에 맞는 맞춤형 문제까지 더해져 그 사람의 스토리까지 들을 수 있는 토크쇼로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퀴즈 토크쇼라는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가려고 노력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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