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노엘, 조건만남 논란→음주운전→운전자 바꿔치기→혐의 인정
입력: 2020.04.10 00:00 / 수정: 2020.04.10 00:00
래퍼 노엘이 7일 열린 첫 공판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인디고 뮤직 제공
래퍼 노엘이 7일 열린 첫 공판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인디고 뮤직 제공

장제원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더팩트|문수연 기자]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낸 뒤 지인이 운전자인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는 래퍼 노엘(20·장용준)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는 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노엘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노엘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최대한의 선처를 호소했다. 다만 보험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양형을 요청했다. 검찰은 추가로 증인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다음 공판은 5월 7일 열릴 예정이다.

부친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제 아들 용준이가 첫 재판을 받는다.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용준이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어떤 벌이든 나라가 주는 벌을 받고 나면 법을 잘 지키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장제원 의원이 아들의 첫 공판을 앞두고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배정한 기자
장제원 의원이 아들의 첫 공판을 앞두고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배정한 기자

앞서 노엘은 지난해 9월 7일 서울 마포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동승자 1명을 태우고 흰색 벤츠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노엘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12%였다.

당시 노엘의 지인인 30대 남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말로 진술했다. 노엘은 A씨에게 경찰에 허위진술을 부탁한 혐의와 허위로 보험사고 접수를 해서 보험처리를 시도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범인 도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장 의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그는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고 있다"며 부인했다. 노엘 변호인도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한 바 없으며 장제원 의원의 개입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노엘은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누리꾼들은 "예비 살인자들 TV 좀 안 나왔으면"(100a*****), "노엘 참 그렇게 안 봤는데 난리도 아니네"(kthf****), "장용준으로서의 너는 아무리 봐도 최악 중 최악이다"(jioy****), "음주운전도 문제지만 운전자 바꿔치기 수법도 매우 악랄하다"(post****)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엘은 2000년생으로 지난 2017년 Mnet '고등래퍼', 2018년 Mnet '쇼미더머니 777'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병역신체검사 결과 지난해 12월 19일 신체등급 4급의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으로 판정받았다. 판정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일으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노엘이 트위터에서 조건만남을 요청하며 쓴 글이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비난을 받았다. 당시 그는 자필 편지를 통해 "당시에도 진심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봐도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일순간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며 "물론 그러한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너무 큰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논란으로 인해 장 의원은 당내 대변인 직을 내려놓고 공개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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