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팩트체크] 송중기·신혼집 철거, 송혜교·급매…사실은?
입력: 2020.04.08 12:00 / 수정: 2020.04.08 12:00
배우 송중기(왼쪽), 송혜교가 이혼 후에도 부동산 관련 소식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팩트DB
배우 송중기(왼쪽), 송혜교가 이혼 후에도 부동산 관련 소식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팩트DB

신혼집·급매 NO→리모델링·지난해 매매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송중기가 집을 철거하고 송혜교가 자택을 매물로 내놨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 가운데 철거 중인 집이 두 사람의 신혼집이었다는 소식부터 송혜교가 급매를 내놨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사실이 아닌 내용이 기사화되면서 대중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팩트 체크를 위해 <더팩트>가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 5일 송중기가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자택이 재건축을 위해 철거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송중기와 송혜교의 신혼집으로 알려졌던 서울 용산구의 자택이 재건축을 위해 철거됐다"고 전하면서 "송중기는 해당 부동산을 결혼 전 약 100억 원에 매입했다. 철거 허가는 일찍 났지만 송중기와 송혜교가 자산 분할 조건을 확정하지 않아 미뤄졌다. 이에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철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철거 공사 중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배우 송중기의 집. /문수연 기자
철거 공사 중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배우 송중기의 집. /문수연 기자

√FACT체크1=송중기-송혜교의 신혼집? NO!

철거 중인 집은 송중기와 송혜교가 신접살림을 차렸던 집이 아니다. 두 사람은 송혜교가 결혼 전부터 살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현재 공사 중인 집은 송중기가 지난 2016년 100억 원을 주고 구매한 주택이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다.

7일 찾은 송중기의 자택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공사 관계자는 "송중기의 집이 맞다"며 "오래되고 낡아서 철거 후 재건축을 하게 됐다. 원래 있던 집은 지은 지 15년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던 집"이라며 "세입자가 나가고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중기의 집은 현재 철거 중으로 공사는 오는 6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수연 기자
송중기의 집은 현재 철거 중으로 공사는 오는 6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수연 기자

√FACT체크2=철거 후 재건축까지 얼마나 걸릴까?

송중기가 집을 철거하고 재건축한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지만 사실 특별한 일은 아니다. 관계자는 "이 동네에서는 지은 지 오래된 건물을 재건축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송중기의 집은 지하 3층, 지상 2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기존 집과 층수는 동일하며 건축면적은 180.0㎡, 연면적은 998.21㎡다.

해당 건물 철거 허가는 2018년 11월 16일에 났으며 본격적인 공사는 2월 20일에 시작돼 6월 21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송중기 소속사 하이스토리디앤씨 관계자는 <더팩트>에 "개인적인 부분이라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을 아꼈다.

송혜교가 두 채의 집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입구. /문수연 기자
송혜교가 두 채의 집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입구. /문수연 기자

√FACT체크3=송혜교가 급매로 집을 내놨다? NO!

6일에는 송혜교 소유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주택단지 단독주택이 82억 원에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티비뉴스는 부동산 관계자의 말을 빌려 "82억 원에 매물로 나왔다. 평당 가격이 약 600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이다"라고 전하며 "단지 내에서 최고의 입지와 조건을 가진 주택이지만 실거래보다 낮은 가격으로 나왔다. 여러 조건들을 고려하면 급매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재 결과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 2004년 해당 집을 구입한 송혜교는 2년 전쯤 매물로 내놨다가 거둬들였다. 당시 매매가는 60억 원대였다. 이후에도 해당 집은 쭉 공실로 있었고 지난해 다시 매물로 나왔다.

현대주택단지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인 GBC부지(舊 한전부지)를 개발하면서 지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현재 송혜교가 매매로 내놓은 가격은 82억 원이며 대지면적 454㎡, 연면적 324㎡ 로 지하 1층, 지상 2층이다. 평당 약 6000만 원이다. 보통 평당 8000만 원~1억 원인 것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급매는 아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송혜교가 내놓은 집은 현재 매물로 나온 현대주택단지 내 집 중 제일 저렴하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이곳은 시세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또 평수, 구조도 다 달라서 비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송혜교 소속사 UAA 관계자도 <더팩트>에 "급매가 아니라 1년 전 내놓은 집이다. 시세에 맞춰서 매물로 내놨다"고 밝혔다.

현대주택단지는 총 네 줄로 이루어져 있다. 유동인구가 적은 가운데 집을 선호하는 이들이 가장 많다. /문수연 기자
현대주택단지는 총 네 줄로 이루어져 있다. 유동인구가 적은 가운데 집을 선호하는 이들이 가장 많다. /문수연 기자

√FACT체크4='급매' 아닌 '매매', 꾸준히 집 팔려고 했던 송혜교

송혜교가 해당 주택을 구입한 뒤 그곳에는 송혜교의 어머니가 거주해왔다. 그러다 현대주택단지 내 더 큰 평수가 매매로 나오면서 이사하게 됐고 이사한 집은 기존 454㎡에서 134㎡ 커진 588㎡다. 기존 집은 현재까지 쭉 공실인 상태다.

송혜교는 지난해 집을 내놓으면서 매매는 물론 월세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현재는 매매만 가능하다. 거래가 원활한 현재주택단지 내에서도 송혜교의 집이 계속 비어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관계자는 "이곳 같은 고급 주택은 임대를 주면 세입자들이 집 보여주는 것을 꺼려서 매매가 힘들다. 팔려고 일부러 비워두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집은 코너에 있다. 현대주택단지는 네 줄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자리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보통 가운데 있는 집을 선호한다"며 "또 현대주택단지 치고 평수가 작다. 보통 495㎡(150평)이 넘고 595㎡(180평)가 넘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혜교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인근 고급빌라도 2~3년 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송중기(왼쪽)와 송혜교는 2017년 결혼해 1년 9개월 만에 이혼했다. /더팩트DB
배우 송중기(왼쪽)와 송혜교는 2017년 결혼해 1년 9개월 만에 이혼했다. /더팩트DB

한편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6년 방송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함께 출연 뒤 실제 연인이 됐다. 이후 2017년 결혼했지만 성격 차이를 이유로 1년 9개월 만에 이혼했다.

송중기는 콜롬비아에서 영화 '보고타' 촬영을 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근 촬영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현재 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 송혜교는 tvN 드라마 '남자친구' 이후 차기작을 물색하고 있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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