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임영웅, 진화한 '트로트 혁명'의 영웅
입력: 2020.04.07 05:00 / 수정: 2020.04.07 05:00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임영웅이 지난 3일 발표한 우승 특전곡 이제 나만 믿어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TV조선 제공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임영웅이 지난 3일 발표한 우승 특전곡 '이제 나만 믿어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TV조선 제공

15년 전 '어머나' 신드롬 떠오르게 하는 임영웅 열풍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 엑소 수호 그리고 임영웅. 음원차트 톱100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다. 임영웅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국내 가요사에서 트로트 혁명을 꼽으라면 2005년 장윤정의 '어머나'다. 아이돌 시스템이 정착하고 발라드, 힙합까지 강세였던 시절에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켰다. '어머나'는 존재감 없던 트로트에 숨을 불어넣었고 장윤정을 기점으로 트로트가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15년이 지났고 TV조선 '미스터트롯'과 임영웅이 나타났다. 대중적 인기에 팬덤까지 갖춘 좀 더 진화한 형태다.

임영웅이 지난 3일 발표한 신곡 '이제 나만 믿어요'는 음원 실시간차트에서 멜론 6위, 지니 5위, 벅스 2위로 진입했다. 당일자 멜론 일간차트는 14위였다. 반짝이 아니다. 4일차인 6일 오전에도 멜론 실시간차트 1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웬만한 음원강자들 못지않은 성적.

이보다 더 주목할 건 이전에 음원이 공개된 임영웅의 곡들이 역주행하며 차트에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6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임영웅이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불렀던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 '바램', '보라빛 엽서', '배신자', '두 주먹', '일편단심 민들레야' 6곡이 멜론 톱100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다. 2018년 나온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그리고 2016년 발표한 데뷔 싱글의 두 곡 '소나기'와 '미워요'까지 뒤를 이었다. 무려 10곡이다.

예전 곡들은 곧 톱100 밖으로 밀려났지만, 신곡 '이제 나만 믿어요'는 줄곧 상위권이고 '미스터트롯'에서 불렀던 다른 곡들도 꽤 꾸준하다. 순위에 차이는 있지만 현시점에서 방탄소년단과 수호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곡을 차트에 올려놨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을 계기로 높은 인지도와 두꺼운 팬덤을 동시에 갖춘 가수가 됐다. 그가 제2의 트로트 부흥기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V조선 제공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을 계기로 높은 인지도와 두꺼운 팬덤을 동시에 갖춘 가수가 됐다. 그가 제2의 트로트 부흥기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V조선 제공

전 장르를 종합한 차트에 트로트가 진입한 것만도 큰 성과일 정도라 한 가수의 여러 곡이 차트에 포진한 것은 아예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강력한 팬덤이 뒷받침되는 톱 아이돌 가수들에게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일로 현재 임영웅의 팬 기반이 얼마나 탄탄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임영웅의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 수는 6일 정오 기준으로 6만1000여 명이다. 당장의 숫자보다도 6일 자정부터 정오까지 200여 명이 새롭게 회원 가입을 할 정도로 급속도로 덩치가 커지는 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 임영웅과 그의 소속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6일 46만 명을 돌파했다. 이 역시 지난 2일 44만여 명에서 4일 만에 2만 명이 늘었다. '미스터트롯'에서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1200만 뷰)를 비롯해 각종 커버 영상은 모두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임영웅은 신드롬을 일으킨 '미스터트롯'을 계기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고 두꺼운 팬덤까지 보유한 가수로 거듭났다. 모든 가수가 마찬가지겠지만 트로트 가수는 대표곡 한 곡의 유무가 특히 더 중요하다. 임영웅은 '이제 나만 믿어요'로 단번에 대표곡까지 장착했다.

임영웅은 소속사를 통해 "제가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K-TROT가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 K-TROT를 알릴 수 있도록 선배님, 동료들과 함께 노력할 테니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임영웅은 과연 제2의 트로트 부흥기를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을까. 첫발은 성공적으로 뗐다. 그가 앞으로 써 내려갈 발자취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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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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