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킹덤' 김혜준 "연기 혹평 창피+상처→욕심"
입력: 2020.04.06 05:00 / 수정: 2020.04.06 05:00
김혜준은 킹덤2를 끝으로 하차하게 됐다. 그가 맡은 중전은 극 중 죽음을 맞았다. /넷플릭스 제공
김혜준은 '킹덤2'를 끝으로 하차하게 됐다. 그가 맡은 중전은 극 중 죽음을 맞았다. /넷플릭스 제공

"'킹덤' 함께해 영광이었어요"

[더팩트|문수연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2'에서 눈에 띄는 배우를 꼽으라면 김혜준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시즌1에서 숨겼던 야망을 시즌2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창(주지훈 분)과 대립을 펼쳤기 때문이다.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안겼던 건 캐릭터뿐만 아니다. 시즌1에서 "연기력이 아쉽다"는 평을 받았던 그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칭찬을 받았다.

김혜준은 지난달 24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즌2를 끝으로 '킹덤'에서 하차하게 된 소감과 시청자들의 호평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질문을 놓칠까 봐 펜을 들고 종이에 메모를 하며 답변을 하는 그를 보니 '성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사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연기 성장의 비결이 아닐까 싶었다.

"시즌1을 찍으면서 아쉽고 미숙했던 부분이 있어서 개선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시즌1에서는 캐릭터 자체가 미숙한 모습이 있었는데 시즌2에서는 대범하고 날카로워요. 그런 변화를 잘 표현하기 위해 톤과 캐릭터의 성격을 단단하게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김혜준은 킹덤 시즌1에서 연기 혹평을 받았지만 시즌2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넷플릭스 제공
김혜준은 '킹덤' 시즌1에서 연기 혹평을 받았지만 시즌2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넷플릭스 제공

'킹덤'이 인기작이었던 만큼 김혜준의 연기 평가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처음 겪어보는 그에게는 날카로운 말들이 상처가 되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김혜준은 "처음이라 당황도 많이 했고 저 스스로에게 너무 창피했다. 저도 연기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던 배우인데 제가 부족한 것 같아서 부끄럽고 주눅도 들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 그런데 다행히 '킹덤1' 공개 후 바빴다. 영화 '변신'을 찍고 있을 때였는데 연기에 영향을 끼칠까 봐 빨리 털고 다음 작품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금방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주변 사람들의 응원 덕분이었다. 김혜준은 "선배님, 감독님, 작가님, 지인, 가족들이 굉장히 많이 응원해줬다. 충분히 잘했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고 자신감 가지고 하면 된다고 해줬다. 너무 감사했다. 주변에 멋있는 분들이 많아서 금방 잘 털어낼 수 있었고 그분들 응원이 있어서 더 잘 해내고 싶다는 긍정적인 욕심이 생겼다. 덕분에 '킹덤2' 작업을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그에게 힘을 준 이는 바로 '킹덤'에 함께한 선배 배우들이었다. 그는 "선배님들이 저를 배우로 대해주셨고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끌어주셨다. '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쫄지 말고 가져가고 싶은 호흡대로 해라. 기다려주겠다'고 해주셨다. 너무 선배님들이셔서 부담될 수도 있었는데 충분히 기다려주셔 제 호흡대로 연기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김혜준은 킹덤을 함께한 선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충분히 기다려주셔 제 호흡대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김혜준은 '킹덤'을 함께한 선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충분히 기다려주셔 제 호흡대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하지만 호평을 받음과 동시에 그는 극 중 죽음을 맞게 되면서 다음 시즌에는 함께할 수 없게 됐다. 예상치 못한 죽음에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놀랐지만 이내 받아들였다.

김혜준은 "처음에는 놀랬는데 죽어가는 과정이 너무 강렬해서 재밌었다. 중전을 죽일 수 있는 가장 처절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했다. 시즌2의 재밌는 부분 중 하나가 되겠다 싶었다"며 "제가 시즌3에 나오지 못한다는 건 개인적으로 서운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으로 봤을 때는 강렬하고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킹덤'에서는 떠나게 됐지만 김헤준은 시청자로서 '킹덤'과 함께할 계획이다. 그는 "시즌1 끝난 후 바로 시즌2 대본을 받아서 '나는 다음 이야기를 알고 있다' 이런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모른다. 진짜 시청자 입장이 된다. 간질간질해서 미칠 것 같다. 시즌3가 너무 기대된다. 시즌2 엔딩에서 나왔던 새로운 인물이 많은데 기존 인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너무 궁금하다. 배경도 변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김혜준은 MBC 십시일반과 영화 싱크홀을 통해 킹덤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넷플릭스 제공
김혜준은 MBC '십시일반'과 영화 '싱크홀'을 통해 '킹덤'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넷플릭스 제공

'킹덤'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제안을 받는 작품수도 많아졌을 것 같았다. 이에 김혜준은 "들은 바는 없어서 잘 모르겠다. 연락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이제 곧 MBC 월화드라마 '십시일반'으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뵐 예정이고 여름에는 영화 '싱크홀'이 개봉한다. '십시일반'에서는 강단 있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거고 '싱크홀'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귀엽고 해맑은 캐릭터로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인 김혜준은 '킹덤'을 떠나보내며 시청자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다.

"'킹덤'이라는 작품도 사랑해주시고 중전 캐릭터에 공감해주시고 예뻐해 주시고 연민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려요. '킹덤'을 함께해서 너무 영광이었고 이제 저는 시청자가 돼 시즌3 기대할게요."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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