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나운서 연예인들 시무라 켄 '사망소식' 보도하다 절규
입력: 2020.03.30 21:52 / 수정: 2020.03.30 21:52
일본 최고 코미디언 겸 배우 시무라켄의 사망 소식은 30일 오전 NHK 등 일본 현지 방송 속보를 통해 알려졌다. /NHK 홈페이지 캡쳐
일본 최고 코미디언 겸 배우 시무라켄의 사망 소식은 30일 오전 NHK 등 일본 현지 방송 속보를 통해 알려졌다. /NHK 홈페이지 캡쳐

韓 네티즌들도 애도물결 "유학 중 가장 좋아했던 日 연예인"

[더팩트|강일홍 기자] 일본 코미디계 전설로 불리던 유명 배우 시무라 켄의 죽음이 일본 전역을 슬픔으로 몰아넣고 있다. 시무라 켄은 지난 29일 오후 11시 10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

NHK는 30일 오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시무라 켄이 29일 도쿄 시내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엿새만이다.

이후 일부 방송사 아나운서 및 연예인들이 후속 보도를 하며 절규하거나 울음을 터뜨려 일본 국민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그만큼 그의 사망이 일본 전역에 충격을 던져준 셈이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그를 추모하는 관련 뉴스와 팬들의 댓글로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국내팬들도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네티즌은 "일본에서 유학할 당시 가장 좋아했던 일본 연예인이었다"면서 "한국으로 치면 고 이주일 선생님을 뛰어넘는 일본 코미디계 전설같은 분이 세상을 떠났다"고 슬퍼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그를 추모하는 관련 뉴스와 팬들의 댓글로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사망 소식을 전한 일본 현지 매체. /야후 재팬 관련기사 캡쳐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그를 추모하는 관련 뉴스와 팬들의 댓글로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사망 소식을 전한 일본 현지 매체. /야후 재팬 관련기사 캡쳐

시무라 켄은 지난 19일 처음 발열 및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겨 다음날인 20일 입원했다. 사흘 뒤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에 전념해왔다.

1950년생인 시무라 켄(70)은 일본의 국민 코미디언으로 불리며,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활약했다. NHK 아침드라마 '엘'에서 작곡가 역할로 촬영 중이었고, 12월 개봉 예정작인 영화 '키네마의 신'에서 첫 주연배우로 거론되기도 했다.

일본의 개그 그룹 멤버로 활동했고 1969년 '8시다, 전원집합', 2004년 '천재, 시무라 동물원'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는 1999년 개봉한 영화 '철도원'으로 얼굴이 알려져 있다. 한국 연예인들과도 함께 작업하는 등 한국에서도 친숙한 인물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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