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남성 코미디언인 시무라켄(志村けん·70)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지면서 NHK 등 일본 방송계에 비상이 걸렸다. /쇼당이엔티(야후재팬 캡쳐) |
일본 스포츠신문(東) 보도, 치료 상태 불투명…' 방송가도 비상
[더팩트|강일홍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입원 중인 일본 유명 남성 코미디언인 시무라켄(志村けん·70)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지면서 NHK 등 일본 방송계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스포츠신문 히가시(東스포츠)는 27일자에서 '시무라켄, 인공심폐 치료 중 다른 병원으로 이송, 치료 상태 예단 불투명' 등의 소식을 전했다. 최근까지 NHK의 드라마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진 그의 코로나 확진은 지난 23일 확인됐다.
NHK, 데일리스포츠 등 현지 매체는 소속사(이자와오피스)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무라켄이 폐렴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후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입원 사흘만인 27일 현재 인공심페장치(ECMO, 체외식모형인공페)에 의지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히가시(東스포츠)는 27일자에서 '시무라켄, 인공심폐 치료 중 다른 병원으로 이송, 치료 상태 예단 불투명' 등의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신문 히가시(東스포츠) |
소속사에 따르면 그는 지난 17일 몸이 나른한 증상이 나타났으며, 19일에는 발열과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났다. 20일 도쿄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폐렴 진단을 받았으며 23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최종 확진됐다.
올해 70세인 시무라켄은 현존하는 최고 코미디 대부로, 일본 예능계에서는 전설로 불린다. 현재 버라이어티 쇼 호스트를 맡고 있으며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NHK에 4월 방영 예정인 아침 드라마에 음악가 역으로 출연이 결정돼 지난 6일부터 촬영 중이었다. 첫 주연작으로 거론돼온 올 연말 개봉영화 '키네마의 신'(キネマの神様)도 코로나로 출연이 좌절됐다.
시무라켄의 위독 투병 소식으로 일본은 더욱 충격을 받는 분위기다. 수년째 일본 내 공연이벤트를 진행해온 국내 연예기획사 쇼당이엔티 관계자는 "동경 고이케 지사가 조만간 동경 봉쇄령을 내릴 것이란 소식도 있지만 일본은 지금 올림픽 연기가 중요 한게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어 모두가 공포 분위기"라고 전했다.
ee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