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바닷가 방문' 가희, SNS에 3차례 심경 "어리석은 글"
입력: 2020.03.24 00:00 / 수정: 2020.03.24 00:00
가수 가희가 발리 바닷가 방문이 논란으로 불거지자 SNS에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혔다가 사과했다. /가희 SNS 캡처
가수 가희가 발리 바닷가 방문이 논란으로 불거지자 SNS에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혔다가 사과했다. /가희 SNS 캡처

가희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

[더팩트 | 문병곤 기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가희가 발리에서 근황을 공개했다가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후 가희는 여러 차례 SNS에 심경을 고백했고 누리꾼들은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가희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에 "얼마 전 아이들과 오랜만에 바다에 간 사진을 올렸다"며 "그런데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댄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뭔가 정신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더라. 기사를 보고 남편이 피드를 지우라 하여 한숨을 내쉬며 지웠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에 남아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육아에 고충을 겪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모두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아 잠시라도 바깥 바람을 쐬며 아이들이 웃고 즐겁게 놀 수 있길 바라며 산다. 저도 그렇다"며 "여긴 발리다.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이 곧 바다고 산이 곧 바다인 곳이다.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서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어요.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네요'라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소리를 들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햇볕이 뜨거워도 나갔다"며 "신기하게도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있던 아이들은 그날 이후 콧물과 기침이 완전히 떨어졌다. 햇빛을 받고 모래를 만지며 노니 아이들 감기도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연의 힘을 다시 느꼈다. 그 당연한 햇빛과 그 당연한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힘 그것을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는 것이 얼마나 불행한가 생각했다"고 밝혔다.

가희는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발리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고 한국에 대한 신뢰감과 존경심 때문에 귀국한다며 글을 마쳤다.

토로 글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가희는 태도를 바꾸고 누리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앞서 올렸던 관련 SNS 게시물들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한 후 SNS에 "제가 정신을 못 차리겠어서 잠시 비공개로 돌렸다. 정신 좀 차려야 할 것 같아서"라고 적었다. 이어 "저의 어리석은 글 용서해달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라고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가희는 오후 6시께에 한 차례 게시물을 더 올렸다. 그는 "나는 왜 XX 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고 자책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가희는 지난 19일 올린 SNS 게시글로 인해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민한 시기에 굳이 바다에 가야했냐고 비판했다. /가희 SNS 캡처
가희는 지난 19일 올린 SNS 게시글로 인해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민한 시기에 굳이 바다에 가야했냐'고 비판했다. /가희 SNS 캡처

현재 발리에 거주하고 있는 가희는 앞서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도 문제고 한동안 어쩌다 자가격리하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용기 내서 바다에 왔어요"라는 글과 함께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나 당시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이 경솔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이 시기에 굳이 이런 사진을 게시해야 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 차례 이어진 가희의 심경 글에 누리꾼들은 '이제 그만 봐주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연예인도 참 힘들겠다"(jieu****),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에 상처 입어요~ 한국도 아니고 타국입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놀러 가는 사람 많던데 온라인이면 조금 더 조심히 얘기하는 게 좋을듯합니다"(blue****), "이제 좀 이해해줍시다"(gree****)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가희는 지난 2016년 사업가 양준무 씨와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현재 발리에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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