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에 연예계도 뿔났다…혜리·하연수 "강력 처벌 촉구"
입력: 2020.03.22 16:07 / 수정: 2020.03.22 16:07
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26) 등 연예인들이 n번방 사건에 대해 연일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에비뉴엘 명동본점에서 열린 브랜드 세드릭 샬리에 한국 론칭 기념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혜리의 모습. /김세정 기자
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26) 등 연예인들이 'n번방 사건'에 대해 연일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에비뉴엘 명동본점에서 열린 브랜드 '세드릭 샬리에' 한국 론칭 기념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혜리의 모습. /김세정 기자

유승우·조권 등 남성 연예인도 나서…"본 사람도 가해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미성년자가 포함된 수십여 명의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촬영·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에 연예인들도 연일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26)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 캡처와 함께 "분노를 넘어 공포스럽다. 부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기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21일 같은 그룹 소속의 소진(34) 역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가해자 신상공개를 위한 청와대 청원을 독려했다. 같은 날 그룹 'EXID' 멤버 LE(29)는 청와대 청원 글 캡처와 함께 "이게 말이 되니.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난다. 청원하고 가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백예린(23)도 청와대 청원 글 캡처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배우들도 n번방 사건에 분노했다. 배우 하연수(30)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제의 n번방 속 2만5000명의 사고방식은 매우 위험하고 비윤리적이지 않은가. 결국 피해여성들을 포함해 가족들과 지인들 모두 피해자가 되는 참상이 펼쳐졌다"며 운영자뿐만 아니라 가입자들까지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의 악성 댓글로 해당 게시글은 지워졌다. 하지만 하연수는 "널리널리 꾸준히 알리겠다"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관련 기사 링크하고 영어로 번역된 내용을 올리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배우 손수현(32)과 봉태규(37)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게시글을 올리고 n번방 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와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사진은 손수현(왼쪽)과 봉태규(오른쪽)의 인스타그램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손수현(32)과 봉태규(37)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게시글을 올리고 'n번방 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와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사진은 손수현(왼쪽)과 봉태규(오른쪽)의 인스타그램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손수현(32)은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시글 2개를 연달아 올려 가해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런 비윤리적 행위의 결말이 징역 몇 년 이런 식이라면 진짜 뒤집어 엎어버릴 것. 25만 명 참여자 모두 잡아내 사회에 발 디딜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배우 문가영(24)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고 밝혔다.

모델 겸 배우 이영진(39)은 21일 인스타그램에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진 사진을 게재해 "n번방 본 사람도 가해자"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남성 연예인들도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21일 그룹 '2am' 멤버 조권(31)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청와대 청원 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그룹 10cm 권정열(37)과 가수 유승우(23) 등도 같은 청원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관심을 촉구했다.

22일에는 배우 봉태규(37)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라는 내용을 담은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 소식을 전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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