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방법', 끝나도 끝이 아니다…영화부터 시즌2까지
입력: 2020.03.23 05:00 / 수정: 2020.03.23 05:00
tvN 월화드라마 방법이 시즌2와 영화화에 대한 기대감을 안기고 종영했다. /tvN 제공
tvN 월화드라마 '방법'이 시즌2와 영화화에 대한 기대감을 안기고 종영했다. /tvN 제공

연상호 "영화 '방법', 전혀 다른 분위기 스릴러될 것"

[더팩트 | 문병곤 기자] 드라마 '방법'이 한국형 오컬트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종영했다. 영화화와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tvN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연출 김용완)이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오컬트라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방법'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6.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방법'은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저주 주술이라는 독특한 소재, 한국의 토착 신앙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 세계관 그리고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등으로 '방법'은 한국 오컬트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마지막 방송은 백소진(정지소 분)과 포레스트 진종현 회장(성동일 분)의 목숨을 건 저주 대결을 그렸다. 백소진은 결국 진종현을 방법하는데 성공한 뒤 홀연히 사라졌다. 후속작을 염두에 둔 듯한 열린 결말이었다.

'방법'은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독특한 초자연 소재인 방법(謗法)으로 관심을 받았다. 특히 동양의 굿, 부적 같은 토속신앙과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SNS 등을 결합한 신선한 시도가 돋보였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졌다. 엄지원은 선악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사건을 해결해가는 기자 임진희를 섬세하게 연기했고, 성동일은 기존에 익숙한 수더분하고 선한 이미지를 지우고 광기 어린 악역 연기를 보여줬다. 조민수의 기괴한 연기도 방송 내내 관심을 받았다. 무당 진경을 연기한 조민수는 방송 초반 신들린 굿판 연기부터 방법을 당해 사지가 뒤틀리며 최후를 맞는 순간까지 시종일관 파격 연기까지 펼쳤다.

신예 정지소를 발견한 것도 큰 성과다. 영화 '기생충'에 이어 출연한 드라마 '방법'에서 정지소는 육신에 깃든 저주의 신 이누가미의 악랄함과 10대 소녀의 순수함을 넘나들었고 베테랑 연기자들 속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냈다.

영화 부산행 염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tvN 월화드라마 방법을 통해 드라마 작가에 도전했다. /더팩트 DB
영화 '부산행' '염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tvN 월화드라마 '방법'을 통해 드라마 작가에 도전했다. /더팩트 DB

또 오컬트 영화로 활약했던 연상호 감독의 각본은 '방법'의 독특한 세계관을 만든 일등 공신이었다. 앞서 연상호 감독은 영화 '사이비' '부산행' '염력' 등에서 오컬트 장르와 현 세태를 결부시키는 시도를 해왔다. 그렇게 쌓아온 그의 세계관은 드라마 '방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연상호는 '방법'의 제작발표회에서 "불특정 인물을 혐오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에서 드라마가 출발했다. 드라마가 끝난 뒤 각각의 캐릭터를 곱씹어 보면서 우리가 사는 이곳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저주라는 소재에 대해 설명했다.

연상호는 '방법'의 영화화를 통해 드라마의 세계관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즌2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다수 매체와 인터뷰에서 "드라마의 후속 이야기를 다룬 영화의 시나리오를 다 쓴 상황이다. 드라마 '방법'의 연출을 맡았던 김용완 감독이 영화도 연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하고 드라마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스릴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시즌2에 대해서 "시즌2는 제작사와 이야기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스케줄이 나온 것은 아니다. 배우들 모두 이번 드라마 작업을 즐겁게 한 덕분에 이후 시즌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너무 급하지 않게 단단한 이야기를 준비해서 시즌2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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