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이태원 클라쓰', 배우들 '연기 클라쓰'는 어땠나
입력: 2020.03.20 05:00 / 수정: 2020.03.20 05:00
JTBC 이태원 클라쓰에 출연 중인 배우들의 연기력에 엇갈린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남용희 기자
JTBC '이태원 클라쓰'에 출연 중인 배우들의 연기력에 엇갈린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남용희 기자

박서준·김다미·유재명·안재현 연기에 호평

[더팩트|문수연 기자] '이태원 클라쓰'의 배우들이 '클라쓰'가 다른 연기력으로 극을 가득 채웠다.

JTBC '이태원 클라쓰'(극본 조광진, 연출 김성윤)는 오는 21일 종영한다. 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해 10회에서 14.8%를 기록하며 약 세 배 가까이 시청률이 상승할 만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극본, 연출 등도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지만 이 작품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이들로는 배우들이 꼽힌다. 다소 부족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내는 이들도 있지만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안보현 등 많은 배우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이태원 클라쓰'는 다음 웹툰에서 역대 유료매출 1위, 연재 중 누적 조회 수 2억 뷰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이에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캐스팅에 관심이 집중됐고 라인업 공개 후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원작이 워낙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이를 드라마로 어떻게 구현할지 의문도 있었지만 첫 방송 후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웹툰의 재미를 그대로 살린 원작자 조광진 작가의 극본과 스피디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JTBC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2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JTBC 제공
JTBC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2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JTBC 제공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호평을 받았던 건 배우들의 연기였다. '믿고 보는 배우'로 평가받는 박서준은 이번 작품에서도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다소 유치한 대사도 어색함 없이 소화했고 압도적인 분량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특히 박서준은 박새로이의 트레이드마크인 '밤톨 머리'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헤어 스타일을 유행시켰고 이를 위해 촬영 기간 무려 42번의 커트를 할 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 전 시청자에게 가장 큰 궁금증을 안겼던 배우는 바로 김다미다. 영화 '마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후 첫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그가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다미는 의상부터 헤어 스타일까지 파격 변신하며 원작 캐릭터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유재명의 열정적인 모습도 눈길을 끈다. 그는 장대희의 과거와 현재를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촬영마다 특수분장을 하며 노인 연기를 펼쳤다. 또한 목소리부터 말투까지 섬세하게 신경쓰며 장가 회장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표현해냈고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보현의 재발견도 돋보인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대로 된 악역 연기를 처음으로 보여주게 된 그는 단순히 악한 모습이 아닌 섬세한 감정 연기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또한 생애 처음으로 탈색을 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심경 변화를 다양한 헤어 스타일로 표현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JTBC 이태원 클라쓰 배우들은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외적인 모습부터 연기까지 모두 신경 쓰며 열정을 드러냈다. /JTBC 제공
JTBC '이태원 클라쓰' 배우들은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외적인 모습부터 연기까지 모두 신경 쓰며 열정을 드러냈다. /JTBC 제공

매회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을 받았지만 몇 배우들은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2018년 JTBC 'SKY캐슬'에 차서준 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김동희는 이번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극이 흘러가면서 '흑화'(선량한 인물이 어떤 일을 계기로 악해지는 것)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에는 벅찬 모습이었다. 어색한 대사와 표정은 몰입도를 떨어뜨렸고 상대 배우들과 비교되며 시청자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권나라도 부족한 연기력으로 시청자에게 지적을 받았다. 사랑과 야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맡은 만큼 높은 연기력이 필요했지만 인물의 복합적인 심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인물의 매력을 반감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작인 KBS2 '닥터 프리즈너'에서도 혹평을 받았기에 연달아 보여준 어색한 연기에 더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이처럼 몇 배우들이 다소 어색한 연기를 보여줬지만 '이태원 클라쓰'는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든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살아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종영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각의 인물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이태원 클라쓰'는 금, 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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