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안타깝게 떠난 문지윤, 그가 남긴 작품들
입력: 2020.03.19 12:00 / 수정: 2020.03.19 12:00
배우 문지윤이 지난 18일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동률 기자
배우 문지윤이 지난 18일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동률 기자

'치즈인더트랩' '쾌걸춘향' 등 감초역할 '톡톡'

[더팩트|박슬기 기자] 배우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이제 36살.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많았기에 안타까움은 커지고 있다. 데뷔 20년 차를 앞두고 세상을 떠난 문지윤. 그가 남긴 작품들을 돌아봤다.

문지윤은 2002년 드라마 '로망스'로 데뷔해 드라마 '현정아 사랑해' '스무살'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이후 데뷔한지 2년 만인 2004년, 영화 '돌려차기'에서 현빈, 김동완 등과 함께 주연으로 활약했다. 큰 키와 듬직한 체구는 문지윤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알리는 데 좋은 무기가 됐다.

문세윤은 2004년 영화 돌려차기에서 배우 현빈, 김동완 등과 함께 주연으로 활약했다. /영화 돌려차기 스틸
문세윤은 2004년 영화 '돌려차기'에서 배우 현빈, 김동완 등과 함께 주연으로 활약했다. /영화 '돌려차기' 스틸

그가 대중에게 본격적인 관심을 받은 건 2005년 방송된 드라마 '쾌걸춘향'에서다. 뮨지윤은 드라마에서 이몽룡(재희 분)과 성춘향(한채영 분)의 친구 방지혁 역을 맡아 극의 재미를 높였고, 한단희(이인혜 분)와 러브라인으로 사랑을 받았다. '쾌걸춘향'은 문지윤의 대표작이라고 할 만큼 큰 인상을 남겼고, 여전히 많은 이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고 있다.

문지윤은 드라마 쾌걸춘향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KBS2 드라마 쾌걸춘향 스틸
문지윤은 드라마 '쾌걸춘향'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KBS2 드라마 '쾌걸춘향' 스틸

이렇게 '쾌걸춘향'으로 입지를 다진 그는 TV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드라마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얼마나 좋길래' '일지매' 등과 영화 '생날선생'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작품의 재미를 높였다.

하지만 2008년 방송된 '일지매' 이후 한동안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과 2010년 드라마 '분홍 립스틱'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는 작품 속 그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문지윤은 영화 나의 PS 파트너를 통해 변성현 감독과 연을 맺고, 이후 불한당에도 출연했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 스틸
문지윤은 영화 '나의 PS 파트너'를 통해 변성현 감독과 연을 맺고, 이후 '불한당'에도 출연했다. /영화 '나의 PS 파트너' 스틸

그러던 2012년, 문지윤은 공유·이민정·배수지 주연의 드라마 '빅'으로 복귀하며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메이퀸' 영화 '나의 PS 파트너' 등 다시금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그런 그가 2016년 방송된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극 중 '밉상'으로 통하는 김상철 역을 연기하면서다. 문지윤은 이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실제 12kg 증량했고, 특유의 '밉상' 분위기를 실감 나게 표현해 호평받았다.

문지윤은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동명의 영화 치즈인더트랩에서 상철 선배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받았다. /tvN 치즈인더트랩 캡처, 영화 치즈인더트랩 스틸
문지윤은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과 동명의 영화 '치즈인더트랩'에서 상철 선배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받았다. /tvN '치즈인더트랩' 캡처, 영화 '치즈인더트랩' 스틸

이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난 문지윤은 연이어 작품 활동을 펼쳤다.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역도부 선배 상철 역에 캐스팅되면서 1020 세대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었고, 주말드라마 '황금정원'에서 사비나(오지은 분)의 남편이자 택시기사 이성욱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나의 PS 파트너'로 연을 맺은 변성현 감독의 신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영화 '치즈인더트랩'에도 출연하며 충무로에서도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이처럼 TV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2019년 가족이엔티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문지윤은 지난 18일 오후 8시 56분께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인후염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입원한 그는 이후 급성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19일 오전 11시부터 할 수 있다. 발인식은 오는 20일에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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