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이 자신에게 욕설을 한 악성 댓글 게시자를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준 SNS 캡처 |
정준 "당신이 진정 사람입니까? "
[더팩트 | 문병곤 기자] 배우 정준이 자신의 여자친구, 정치 성향 등에 대한 악플이 도를 넘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준은 18일 자신의 SNS에 악플러들에 대해 경고가 담긴 글을 적었다. 그는 두 명의 특정 누리꾼을 지목하며 "이 두 사람은 내일 변호사분과 미팅 후 고소하겠다. 공개적으로 하는 거라 끝까지 갈 것이다.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야겠다"고 적었다.
그러나 정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악플러들은 악플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정준이 언급한 누리꾼 중 한 명은 이날 오전 2시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정준에 대한 욕설을 남겼다. 결국 정준은 "당신이 진정 사람입니까? 전 끝까지 갈 겁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재차 예고했다.
최근 정준은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에게 악플을 받고 있다. 특히 김유지와 공개 열애로 관심을 받은 후 그를 향한 악플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정준-김유지 커플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방영 중인 TV조선 예능 '연애의 맛'에 출연해 만남을 이어가다 한 달 만에 열애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13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커플이 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악플러들은 정준의 여자친구 김유지에 대해 악플을 달았다. 이에 정준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SNS에 악플러에 대한 분노가 담긴 글을 적었다. 당시 그는 "방송을 어떻게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가짜로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사람이면 하지 말아야 하는 말과 생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지한테 '얼마면 만나줄래'라던지 사귀자고, 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다이렉트 보내는 분들 무슨 생각이세요? 당신들한테는 사랑이 장난인가요? 돈으로 사랑을 사시나요?"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냥 글이라고 생각하고 쓰시는 거 같은데. 보는 사람한테는 큰 충격이고 스트레스"라며 "같은 사람인데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쓰는가. 글이 언제부터 얼굴 없는 상처의 칼이 되었는지"라고 덧붙였다.
김유지에 대한 논란이 잦아들 때쯤 이번에는 정준의 정치 성향이 악플러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정준은 지난 2015년 무렵부터 꾸준히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 성향이 담긴 게시물을 올려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에 대한 악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정준은 지난 6일 악플러들을 공개 저격하며 "내가 문재인 대통령 좋아하는 게 뭐가 잘못이냐. 공산당이냐. 대통령 좋아한다고 하면 욕하게"라며 "내가 누굴 좋아하던 내 개인 SNS에 올리는 거다. 적당히들 해라"라고 밝혔다.
또 9일 정준은 "그래 욕해라 고소 안 하겠다. 근데 너희들 수준은 내가 알려주고 싶다! 당신들 같은 사람이 한국 사람이라는 게 창피하다"고 대응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악플의 수위가 높아지자 결국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정준이 악플러에 대해 분노하자 누리꾼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그의 SNS에 "입에 담기도 읽기도 민망스럽고 한심한....끝까지 가주세요.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joohy****), "저 사람들 특징이에요…. 욕으로 마무리…. 수준 이하예요.."(minyo****), "하 매일 저딴 것들 상대하는 건 고문이네요. 배우님 그래도 좀 혼내주세요. 너무 화나요"(ssim****)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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