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무대', 과거 방송분 추억편 재편집 방영…시청자 호응 그대로
입력: 2020.03.18 13:57 / 수정: 2020.03.19 10:36
가요무대는 지난 16일 원로 가수들과 고인이 된 가수 배우들의 과거 방송분들을 재편집한 추억의 무대로 꾸며져 방영됐다. 고 이주일 생전 출연 당시 모습. /가요무대 캡쳐
'가요무대'는 지난 16일 원로 가수들과 고인이 된 가수 배우들의 과거 방송분들을 재편집한 '추억의 무대'로 꾸며져 방영됐다. 고 이주일 생전 출연 당시 모습. /가요무대 캡쳐

'전국노래자랑' '6시 내고향'과 함께 KBS 3대 효자프로그램 각광

[더팩트|강일홍 기자]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6시 내고향'은 공영방송 KBS1의 3대 효자프로그램이다. 이 중 '가요무대'는 아이돌 스타가 총출동하는 3사 가요프로그램 보다 시청률이 높고, 동시간대 드라마와 경쟁해도 결코 뒤지는 법이 없다. '전국노래자랑'은 꾸준히 12~13%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녹화가 중단된 뒤 출연가수들은 물론 수십년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쏟아온 애청자들에게도 아쉬움을 주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공개녹화 대신 방청석을 없앤 비공개 녹화를 해오다 최근 기존 방영분 재편집 형태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가요무대'는 지난 16일 '추억의 무대'(강영원 연출)로 꾸며져 방영됐다. MC 김동건 아나운서 소개 멘트 부분만 따로 녹화해 원로 가수들과 고인이 된 가수 배우들의 과거 방송 방영 자료영상과 혼합해 편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추억의 무대로 편집돼 방영된 지난 16일 가요무대에는 강부자, 최정자, 윤복희, 패티김, 나훈아 등 방송계 원로들부터 고 남보원, 김상국, 이주일, 최무룡 등 고인이 된 가수들의 생전 열창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가요무대 캡쳐
'추억의 무대'로 편집돼 방영된 지난 16일 '가요무대'에는 강부자, 최정자, 윤복희, 패티김, 나훈아 등 방송계 원로들부터 고 남보원, 김상국, 이주일, 최무룡 등 고인이 된 가수들의 생전 열창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가요무대 캡쳐

이날 방송은 오기택, 강부자, 최정자, 윤복희, 패티김, 나훈아, 심수봉, 심연옥, 진미령, 이승재 등 방송계 원로들부터 최근 작고한 남보원을 비롯한 김상국, 이주일, 최무룡, 장동휘, 박노식 등 이제는 세상을 떠나 더는 볼 수 없는 가수 예능인들의 무대까지 그리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무대였다.

'무시로'(나훈아), '안개낀 장충단공원'(강소희), '한강'(심연옥), '불나비'(김상국), '번지없는 주막'(이주일), '소공동노신사'(장동휘), '꿈은 사라지고'(최무룡), '키다리 미스터 김'(이금희), '눈동자'(이승재), '그때 그사람'(심수봉), '소녀와 가로등'(진미령), '무정블루스'(강부자), '초가삼간'(최정자), '이별'(패티김), '고향무정'(오기택), '저 꽃속에 찬란한 빛이'(박경희), '왜 돌아보오'(윤복희), '눈물젖은 두만강'(남보원).

'가요무대'는 방송 직후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궜고, 편집 방송임에도 이전 평균 시청률을 그대로 유지해 식지않는 시청자들의 관심과 열기를 읽을 수 있었다. KBS '가요무대'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부득이 녹화 대신 추억편집으로 대신했는데 예상 외로 반응이 좋아 놀랐다"면서 "하루빨리 정상적인 녹화와 방송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설극단 시절부터 노래와 만담, 코미디까지 만능엔터테이너였던 고 이주일은 생전 번지없는 주막을 열창한 모습으로 재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가요무대 캡쳐
가설극단 시절부터 노래와 만담, 코미디까지 만능엔터테이너였던 고 이주일은 생전 '번지없는 주막'을 열창한 모습으로 재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가요무대 캡쳐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 36년 동안 변함없이 일요일을 지키고 있는 '전국노래자랑'은 지난 15일 방송분부터 스페셜로 꾸며졌다.

이날 아나운서 임수민이 공동 진행자로 나선 가운데 송해는 시그니처 인사법인 '전국~노래자랑'을 외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녹화여서 방청석 환호는 들리지 않았다.

송해는 "올해 '전국노래자랑'이 40주년을 맞아 오늘부터 스페셜 특집을 보내드리고 있다"고 소개한 뒤 "뭔가 좀 허전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는 그간 방송분 중 훈훈한 가족들의 모습들이 재조명됐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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