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포레스트', 진짜 힐링은 박해진·조보아 연기
입력: 2020.03.18 05:00 / 수정: 2020.03.18 05:00
배우 박해진(왼쪽)과 조보아는 KBS2 포레스트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 /KBS 제공
배우 박해진(왼쪽)과 조보아는 KBS2 '포레스트'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 /KBS 제공

'포레스트', 배우 연기엔 호평·스토리엔 아쉬움

[더팩트|문수연 기자] 아쉬움이 많은 '포레스트'였지만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막바지까지 무사히 달려왔다.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극본 이선영, 연출 오종록)는 오는 19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힐링'을 주제로 야심 차게 시해 다소 늘어지는 이야기, 올드한 연출로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배우 박해진, 조보아가 보여준 열연에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포레스트'는 심장 빼곤 다 가진 남자와 심장 빼곤 다 잃은 여자가 신비로운 숲에서 만나 자신과 숲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강제 산골 동거 로맨스'를 그렸다. 극 중 박해진은 M&A 전문가로 미령 숲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특수구조대로 위장 취업한 강산혁 역을 맡았고 조보아는 열정과 오지랖이 넘치는 에이스 외과 의사 정영재 역을 연기했다.

자극적인 드라마가 넘치는 가운데 신선한 소재, 힐링 드라마로 주목을 받았던 '포레스트'는 '믿고 보는 배우' 박해진과 연기는 물론 예능감까지 갖춰 사랑받고 있는 조보아의 출연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 덕분에 첫 방송 시청률은 7.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라는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산만한 전개와 유치한 대사, 지루한 연출이 시청자를 실망시켰다. 목요일 동시간대 방송되는 TV조선 '미스터트롯'의 영향이 없는 수요일을 기준으로 시청률 추이를 봤을 때 7%대에서 5%대로 떨어졌다.

10회에서 7.4%로 반짝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 다음주 수요일 다시 5.5%로 하락했다. 100% 사전제작으로 촬영이 진행됐기에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채 시청률은 3~4%대에 머물렀다.

배우 박해진은 KBS2 포레스트에서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마운틴무브먼트, IHQ 제공
배우 박해진은 KBS2 '포레스트'에서 입체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마운틴무브먼트, IHQ 제공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배우들의 연기 호평은 쏟아졌다. 강산혁 역을 맡은 박해진은 냉철하고 까칠한 모습부터 '직진남'의 다정함과 따뜻함은 완벽히 표현했다. 또한 유치한 대사도 자연스럽게 해냈고 119 특수구조대원을 연기하는 과정에서는 훈련, 구조 신 등을 모두 소화하며 액션 연기까지 보여줬다.

이뿐만 아니라 30kg이 넘는 소방복을 입고 달리고 40kg이 넘는 산소통과 보호복을 입고 불 속에서 촬영하는 열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는 물론 스태프들에게도 박수를 받았다.

박해진은 17일 <더팩트>에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선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호평을 받을 만큼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매 촬영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강산혁은 어려운 캐릭터라 순간마다 고민이 많았던 건 사실이나,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매 순간 집중했던 것 같다. 좋은 쪽으로 봐주셨다니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종영을 앞두고 소감도 전했다. 박해진은 "강원도 첫 촬영 때 공기도 좋고 아름다워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런데 이번 주가 마지막 방송이라고 하니 '시간이 쏜살같다'는 말이 실감 난다. 그동안 '포레스트'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함께한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께도 고생하셨다는 인사 전한다. 감사하다. 전 곧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배우 조보아는 KBS2 포레스트를 통해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IHQ 제공
배우 조보아는 KBS2 '포레스트'를 통해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IHQ 제공

조보아도 이번 작품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강자에게 강하게 맞서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베푸는 외과의사 정영재 역을 맡아 극 초반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조보아는 어린 시절 가족 동반 자살 사건을 겪은 후 '물 트라우마'를 갖게 된 두려움과 이를 이겨내는 모습까지 섬세하게 연기했고 다양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한층 성장한 연기력으로 칭찬을 받았다.

또한 조보아는 박해진과 로맨스 호흡을 맞추며 티격태격하는 모습부터 달달함, 애틋함까지 다양한 모습을 연기했고 두 사람의 '케미'(케미스트리, 궁합) 또한 시청자를 흐뭇하게 했다.

조보아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에 "작년 여름에 열심히 촬영했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어려운 시기인데 피톤치드 드라마인 '포레스트'를 보면서 힐링하셨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해진과 조보아가 펼치는 로맨스는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두 사람의 마지막 이야기는 18, 19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29, 30회와 최종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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