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김혜수, 연기로 '하이에나' 다시 살리다
입력: 2020.03.18 00:00 / 수정: 2020.03.18 00:00
배우 김혜수는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정금자 역을 맡았다 /SBS 제공
배우 김혜수는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정금자 역을 맡았다 /SBS 제공

김혜수 "정금자, 모든 것에 변주가 가능한 인물"

[더팩트 | 문병곤 기자] 배우 김혜수의 연기가 빛을 발할수록 정금자는 입체적으로 변한다. 시청률도 이에 반응한다.

지난 2월 21일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혜수는 '하이에나'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정금자 역을 맡았다.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근성과 치밀한 계획, 시원한 언변. 그리고 그의 성공과 좌절은 드라마의 흥행을 끌어내는 주요소다.

'하이에나'는 방영 전부터 김혜수, 주지훈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김혜수가 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라 관심을 모았다. 기대를 반영하듯 '하이에나'는 첫 방송 시청률부터 10.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돌파 및 동 시간대 1위라는 좋은 성적이었다.

그러나 '하이에나'는 2회에서 9.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재벌가의 이혼, 약물 복용 등 다소 식상한 소재와 캐릭터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이러한 지적에 반박이라도 하듯 '하이에나'는 3회에서 1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반등의 중심에는 김혜수가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수가 연기한 정금자는 돈을 좇는 모습으로 '하이에나 변호사'의 면모를 보였다. 정금자라는 캐릭터의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하이에나 8회에서 정금자의 과거가 그려졌다. /SBS 하이에나 캡처
지난 14일 방송된 '하이에나' 8회에서 정금자의 과거가 그려졌다. /SBS '하이에나' 캡처

이후 10%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하이에나'는 지난 14일 방송인 8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직전 회차의 시청률보다 1.7%P가 오른 12.5%였다.

이날 방송에서 정금자는 그동안 보여줬던 능청맞고, 위트 있는 모습 대신 과거의 트라우마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생존에 집착하고 폭력에 격렬하게 저항했던 이유도 밝혀졌다. 앞서 카리스마를 어필했던 정금자는 시청자들에게 동정심을 끌어냈고 그만큼 캐릭터의 입체감도 더해졌다.

'하이에나' 첫 방송을 앞두고 지난 2월 2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는 정금자라는 캐릭터의 복합적인 성향에 대해 말했다. 그는 "대본을 보면서 캐릭터의 변주가 많다고 느꼈다"며 "직업은 변호사지만 정금자라는 인물에 변호사의 옷을 입고 있다는 식으로 접근했다. 정의와 부정, 법과 부도덕 사이 등 모든 것에 변주가 가능한 인물"이라고 정금자를 설명했다.

같은 날 연출을 맡은 장태유 감독은 "'하이에나'는 법정 멜로물을 표방한 캐릭터물이다. 예고편이나 포스터를 통해 우리 드라마만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려고 했다. 수많은 법정 드라마 중 차별화된 드라마가 되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에나'가 법정물을 표방한 캐릭터물인 점을 고려하면 정금자라는 캐릭터의 완성도가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김혜수는 높은 대사 전달력과 익살스러운 표정, 상대와 맞설 때 보여주는 카리스마 등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혜수의 연기가 진가를 발휘할 때 정금자라는 캐릭터도 빛을 내고 있다. 이때마다 높아지는 드라마의 시청률은 우연의 결과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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