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영규가 재산 탕진 후 찜질방을 전전하며 생활했다고 밝혔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임영규, 원룸에서 생활하는 이유는?

[더팩트｜문수연 기자] 배우 임영규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제작진이 임영규를 수소문 끝에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영규는 부모에게 165억 원의 유산을 상속받고 미국에서 초호화 생활을 했지만 사업 실패로 2년 6개월 만에 재산을 탕진했다. 그는 과거를 떠올리며 "이혼 후 모든 게 끝난 거 같았고 재산을 탕진했다. '제발 내일 아침에 눈 뜨게 하지 말라'고 기도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든 것을 잃은 후 밤에 잠이 안 오더라. 소주를 한 병 마시면 잠이 잘 왔다. 그러다가 두 병 세 병 마시게 됐고 알코올성 치매가 왔다. 술만 마시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떤 때는 자고 일어나니 파출소더라. 술을 끊길 잘했다"고 말했다.

임영규는 5000평 대저택에서 살다가 사업 실패 후 현재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임영규는 찜질방을 전전하다 현재 교회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찜질방 비용이 밀려 쫓겨났고 공원에서 노숙하게 생겼다. 눈앞이 깜깜했는데 그러다 지하철에서 한 전도사를 만났다. 지금은 교회에서 청소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건물주의 도움으로 반값에 원룸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임영규는 집을 공개하며 "옛날에 미국에서 살던 5000평짜리에 비하면 진짜 말도 안 되지만 나는 지금이 좋다"며 웃었다.

197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임영규는 1980년 MBC 12기 공채 탤런트로 뽑혀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87년 배우 견미리와 결혼했으나 1993년 이혼했다.

그는 1996년 카페에서 술을 마신 뒤 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구속됐다. 2003년 술값을 내지 않아 사기 혐의를 받았고 2007년에도 술값을 내지 않아 체포됐다. 2014년 10월에는 청담동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5년에도 서초동의 한 바에서 술값을 내지 않고 경찰에게 주먹을 휘둘러 공무집행방해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2017년에는 원주에서 노래방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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