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갑질 의혹…"욕설은 심했다" vs "증거 필요"
입력: 2020.03.10 00:00 / 수정: 2020.03.10 00:00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등으로 유명해진 양치승 관장이 2016년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양치승 SNS 캡처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등으로 유명해진 양치승 관장이 2016년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양치승 SNS 캡처

"양치승 트레이너, 욕설·협박 일삼아"

[더팩트 | 문병곤 기자] 양치승 관장이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누리꾼들은 이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2016년 스무 살이었을 당시 트레이너가 되고 싶어서 양치승 관장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면접을 봐서 출근하게 됐다"며 "첫 출근하는 날 낯설어서 힘들어하니까 관장이 구석진 곳에 불러 온갖 욕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첫 출근하는 날 낯설어 어리바리하고 있으니 관장이 부르더라. 구석진 곳으로 온갖 욕설을 하시면서 하기 싫으면 집 가라고 하시던 것 기억한다"며 "이후 거기 근무 중이던 트레이너 형 한 분이 '관장님이 욕을 많이 하긴 하지만 다 친근함의 표시다. 사실 너 오기 전에도 여러 명이 그거 못 견뎌서 나갔다'고 저보고 견뎌보라고 하시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견뎌보려 했다. 그런데 점점 감정 기복이 심해지시면서 제 행동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내가 이 휘트니스 업계 전부 안다고 여기 떠나 다른 어디를 가도 너에 대한 얘기를 다 알 수 있다'며 협박도 하셨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자신이 식사도 창고 세탁실에서 했고 근로계약서도 안 썼으며 욕설과 협박을 견디지 못해 결국 3, 4일 만에 연락 없이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양치승 관장에게 일한 날만큼 임금을 달라고 요구했고 교통비라도 달라고 했으나 모두 무시당했다는 일화를 덧붙였다.

작성자는 폭로 글을 게시하는 이유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성훈님 트레이닝해 준다고 나온 이후 여러 매체에 잘 나오신다. 그런 사람이 인성 좋은 척하며 TV, 언론 타는데 잊고 지내려 했지만 안될 것 같아 큰마음 먹고 올린다. 저도 어린 마음에 연락 없이 관둔 건 잘못 맞지만 이렇게 떳떳하게 TV 나오는 건 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 말고도 피해자가 많이 있고 자신이 말한 내용 중 거짓이 있을 시 평생 감옥에서 살겠다고 강조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이 퍼지자 여론은 '문제가 될만하다'는 입장과 '양치승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폭로 글 작성자를 옹호하는 누리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출근 첫날부터 욕은 좀"(qlt****), "어떤 경우라도 욕설하고 휘트니스 업계 다 안다며 협박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일단 사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하긴 하지만요"(이불**), "아니 근데 구석진 곳 끌고 가서 욕설 협박은 좀 아니지 않나요?"(좋아****)라고 반응했다.

반면 다른 입장의 누리꾼들은 "약간 글만 봐선 본인도 잘못 있으실 듯. 유리하게 썼을 텐데 저 정도라면 뭐"(민슦**), "중립하겠습니다. 양쪽 이야기 다 들어봐야죠"(블링블****), "증거가 더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말은 누구나 지어낼 수 있어서"(가을****) 등의 댓글을 달았다.

양치승 관장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성훈, 만화가 기안84 등의 트레이너로 출연해 유명해졌다. 특히 호랑이 관장의 면모와 동시에 익살스러운 표정과 행동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성훈뿐 아니라 그룹 방탄소년단 진, 송지은, 김우빈, 현우, 강민혁의 헬스트레이너로도 활동했다. 최근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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