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안예은, 남달랐던 'K팝스타5' 그 후 특별한 4년
입력: 2020.02.27 05:00 / 수정: 2020.02.27 05:00
안예은은 2016년 K팝스타5에서 특별한 음악 색깔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4년간 그는 세 장의 정규앨범 발표하면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확장했다. /더블엑스엔터 제공
안예은은 2016년 'K팝스타5'에서 특별한 음악 색깔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4년간 그는 세 장의 정규앨범 발표하면서 자신의 음악 세계를 확장했다. /더블엑스엔터 제공

25일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SBS 'K팝스타' 여섯 시즌 중 가장 강렬했던 참가자를 꼽으라면 안예은을 빼놓을 수 없다. 색깔이 워낙 독특해 탈락의 기로에 여러 번 놓였던 그는 끝내 준우승을 했다. 이후 4년이 지나 벌써 세 번째 정규앨범을 내놓은 안예은. 이젠 뮤지션이란 말이 더없이 잘 어울린다.

안예은은 지난 25일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을 발표했다. 정규앨범이 희귀해진 가요계에서 정식 데뷔 3년 3개월 만에 정규앨범 3장을 발표한 것도 놀라운데 그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아 했다.

딱히 비교군이 없을 정도의 독보적인 행보지만 안예은을 쭉 지켜봐 온 팬이라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진행된 'K팝스타5'에 출연했을 당시부터 이미 남달랐다. 결승전까지 총 12번의 무대를 했는데 미션곡을 제외한 모든 곡(9곡)이 자작곡이었다.

단순히 자작곡 수만 많은 게 아니다. "외국의 칸노요코 등 카리스마 센 여성 가수들이 있는데 그들과도 다른 묘한 매력"(유희열), "특이하면서도 보편성을 갖춘 건 파괴력이 다르다"(박진영), "앞으로 주변에서 안예은 같은 아티스트를 보기 힘들 것"(양현석) 등의 평가를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왕의 남자'를 본 뒤 영감을 받아 연산군의 시점에서 썼다는 '홍연'은 곡 분위기부터 가사까지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었고 '스티커'는 박진영에게 '스팅'이 떠올랐다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강렬했다. '미스터 미스터리'는 안예은이 완성형 뮤지션임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안예은은 지난 25일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을 발표했다. 모두 함께 힘내서 달려나가자는 유토피아를 향한 안예은의 이야기를 10트랙에 담았다. /더블엑스엔터 제공
안예은은 지난 25일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을 발표했다. 모두 함께 힘내서 달려나가자는 유토피아를 향한 안예은의 이야기를 10트랙에 담았다. /더블엑스엔터 제공

떡잎부터 달랐던 안예은은 2016년 11월 첫 정규앨범 '안예은'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역시나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고 직접 프로듀싱했다.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이렇게나 많은 자아로 얘기하고 다양한 사운드로 표현해낸 것은 안예은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18년 7월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O'에서 안예은의 음악 세계는 더 확장됐다. 안예은은 같은 하늘 아래에서 일어나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의 다른 사건들을 표현하고자 했고 은하수 아래 이곳저곳에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다른 사람들의 다른 이야기를 총 11트랙에 담았다.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는 모두 함께 힘내서 달려나가자는 유토피아를 향한 안예은의 이야기, 다양한 관점과 생각에서 느끼고 적어 내려갔던 안예은만의 이야기다. 타이틀곡 'KAKOTOPIA(카코토피아)'과 히든트랙 '문어의 꿈'을 포함해 총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발표하는 곡마다 무궁무진한 소재와 동화적인 가사 그리고 독특한 창법으로 '안예은의 음악'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안예은은 깊은 내면에서 나오는 생각과 감정들을 직설적이면서도 재치 있게 풀어나가고 특유의 보컬로 곡들을 완성해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진하게 드러냈다.

타이틀곡 'KAKOTOPIA'는 '유토피아'의 반대말 '디스토피아'의 유의어로 절망향을 뜻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도 이를 악물고 걸음을 옮겨 가로막고 있는 벽이 무엇이든 부수어보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KAKOTOPIA 뮤직비디오 장면. 음악에 더해 안예은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세계관을 좀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더블엑스엔터 제공
세 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KAKOTOPIA' 뮤직비디오 장면. 음악에 더해 안예은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세계관을 좀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더블엑스엔터 제공

혁명, 강인함, 공동체, 연대의식 등을 무게감 있는 색감과 다양한 요소들로 표현한 뮤직비디오를 보면 안예은의 세계관이 좀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

안예은은 <더팩트>에 "돌아보니 거의 1년에 한 장씩 정규를 냈다. 그냥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K팝스타5' 이후 4년 동안 나름 열심히 음악을 했구나, 이 정도면 열심히 해온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첫 정규앨범 '안예은'을 "안녕하세요 저는 안예은이고요 이런 음악을 합니다", 두 번째 정규앨범 'O'을 "안녕하세요 안예은입니다 1집의 확장판을 가져왔습니다", 이번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을 "안녕하세요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라고 정의했다.

첫 등장부터 특별했던 안예은이 걸어온 지난 4년은 더 특별했고, 그녀의 음악에 장황한 설명은 필요 없다. 각 트랙들을 한 번 들어보는 것만으로 '안예은의 음악'의 존재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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