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과 아이들을 지키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SBS 제공 |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3월 2일 첫 방송
[더팩트|박슬기 기자] '믿고 보는' 연기로 전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배우 김서형이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의 원톱 주연으로 돌아왔다.
26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 연출 이정흠)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배우 김서형, 류덕환, 박훈, 안지호, 이정흠 PD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과 아이들을 지키고 싶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이정흠 PD는 "저희 드라마는 한마디로 설명하면 공생을 다룬 이야기"라며 "영화 '기생충'이 기생에 대해 이야기를 했듯, 편승하는 건 아니지만 함께 잘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 PD는 "그런 이야기를 어른과 아이 관계를 통해서 풀어보고 싶었다"며 "차영진 형사를 중심으로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성을 탐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와 사건들이 등장해 많은 분이 장르물을 기대하시는데, 장르물이 아니고 휴먼 드라마다"라고 강조했다.
김서형은 '아무도 모른다'에서 원톱 주연을 맡았다. 전작 'SKY캐슬'에서 김주영 선생님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친 그가 이번엔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형사로 돌아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서형은 "이번 작품에선 전작과 다르게 더 많은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더 많이 울고, 더 많이 '걸크러쉬' 매력을 보여준다"라고 소개했다.
김서형은 "큰 롤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어가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이정흠 PD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뒷이야기를 밝혔다. /SBS 제공 |
하지만 그에게 고민도 있었다. 드라마를 홀로 이끌어가는 주연인 만큼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서형은 "대단하지 않은 배우에게 이렇게 큰 롤을 제안해주셔서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누구나 잘하고, 성실히 최선을 다하면 똑같이 해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데 이렇게 크게 프러포즈를 해주셔서 제가 감히 '민폐를 끼칠까 봐'라는 생각이 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류덕환은 "(김)서형 누나가 과하게 겸손하다"라며 "저는 김서형 누나의 출연 소식에 바로 제안을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정흠 PD가 제안할 때 '분량이 조금 없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건 상관없었다. 김서형 누나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충분했다"라며 "김서형 잘하는 걸 김서형만 모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류덕환은 중학교 과학 선생님 이선우 역을 맡았다. 과거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를 하면서 살아가다가 고은호(안지호 분)라는 학생과 차영진(김서형 분) 형사를 만나 성장해 가는 인물이다. 류덕환은 "제가 맡기에는 굉장히 무게감이 있지만 열심히 잘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덕환(왼쪽)과 박훈은 각각 극 중에서 중학교 과학교사 이선우 역을, 중학교 이사장 백상호 역을 맡았다. /SBS 제공 |
앞서 '해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조작' '육룡이 나르샤' 등 존재감 있는 연기로 얼굴을 알린 박훈은 '아무도 모른다'에서 미스터리한 인물 백상호 역으로 등장한다. 학교재단의 이사장이지만, 속을 결코 알 수 없다.
박훈은 "이정흠 PD와 '조작'과 '육룡이 나르샤'를 같이 했다. 이런 고급스러운 역할을 할 줄 몰랐는데 섭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겉은 표범인데 속은 하이에나 같은 인물이라 이 표현대로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지호는 극 중 사건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학생 고은호 역을 맡았다.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이정흠 PD의 눈에 띄어 출연하게 됐다. 앞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보희와 녹양' '우리집' 등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그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안지호는 "첫 드라마라 각별하다"며 "열심히 연기하고 싶다"고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이 PD는 안지호에 대해 "깜짝 놀랄 정도로 고은호 역과 딱 맞아떨어져 캐스팅했다"며 "운이 좋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안지호는 '아무도 모른다'를 통해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한다. 앞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우리집' '보희와 녹양' 등에 출연한 바 있다. /SBS 제공 |
뿐만 아니라 이 PD는 "배우들이 다 알아서 하기 때문에 저는 연출을 안 하고 있다"며 배우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매일 아침 촬영장 갈 때마다 기대가 된다. '오늘은 도대체 이 사람들이 뭘 보여줄까?'라는 기대가 생긴다"라며 "제가 훌륭한 배우들에게 얹혀가고 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연기에 빨려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서형 역시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과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그는 "배우들을 처음 만났는데, 닮아있는 사람끼리 만난 기분이었다"며 "그래서 처음 연기를 하는데도 이상하지 않고 더 편했다"라고 말했다.
이 PD는 "(시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드라마 소재가 어둡다고 느끼실 것 같다"라며 "하지만 힘든 와중에 의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기 때문에 보시면서 많이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아무도 모른다'는 오는 3월 2일 오후 9시 40분에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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